- 2008년 4월 이후 또 발생 -


가뜩이나 전 세계적으로 오일샌드 환경오염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앨버타 오일샌드에 또 악재가 터졌다. 앨버타 북부 오일샌드 개발 현장들 인근에서 죽은 오리들이 잇따라 발견돼 주정부와 오일샌드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앨버타 주정부는 Syncrude가 개발중인 Mildred Lake 오일샌드 시설 인근 연못에서 25일 저녁 죽은 오리들이 대거 발견됐다고 26일 오전 공식 발표했다. 이와 관련 Syncrude는 연못을 접촉한 약 230마리의 오리들을 안락사 시켰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 연못에는 비투맨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이 녹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Mildred Lake 사건은 Syncrude 가 2008년 4월 다른 연못에서 죽은 1,600마리의 오리들에 대한 책임을 지고 3백만 달러를 주정부에 보상한다고 발표한 지 수일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문제는 조류들에게 치명적인 연못이 한 곳이 아니라는데 있다. 이번에 공식적으로 확인된Syncrude사의 연못 이외에도Suncor 및 Shell사가 관리하는 연못들에서도 유사한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했기때문이다.
Suncor 의 경우Muskeg River 지류 연못에서 조류 2마리가 죽고 다른 2마리가 연못을 접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Syncrude사는 환경오염 방지 및 조류가 연못에서 감염되는 사례들을 방지하기 위해 주정부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조류들이 오일샌드 현장 인근에 접근하면 공포탄으로 조류들의 접근을 막는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오일샌드 지역에Freezing rain (비가 지면에 떨어지면서 얼어버리는 현상)이 내려 조류들이 연못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롭 레너 환경부장관은 “업계에 철저한 오일샌드 현장 관리, 감독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또 다시 오일샌드 현장 인근에서 이런 사건이 또 발생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에드 스텔막 주수상은 조류 집단 사망사건을 보고 받고 “이번 사건이 오일샌드 개발에 대한 주정부의 적극적인 이미지 홍보 전략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에서는 주정부가 오일샌드 업계에 대한 관리, 감독을 소홀히 했고 업계는 겉으로만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을 한다고 말한 결과라고 주정부와 업계를 싸잡아서 비난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