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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경찰관과 관련된 두 가지 에피소드
에피소드 - 첫 번째

캘거리 교민 L씨의 아들 재현군(가명)은 중학교 2학년생이다. 가족들이 모두 쉬고 있는 어느 평일 밤 10시가 훨씬 넘어 초인종이 울렸다.
제복을 입은 경찰관 남녀 두 명이 찾아왔다. 그들은 구두를 신은 채 집안으로 들어와 아들 재현이를 찾았다. 평소 경찰관을 접할 일도 없었던 P씨 부부는 놀란 마음으로 재현이를 급히 불렀다.
경찰관 말로는 재현이가 셀폰을 사용해 친구 제이크(가명)에게 ‘죽이겠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제이크는 이 메시지 때문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셀폰도 없는 우리 아이가 어떻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겠냐는 부모의 항변에 경찰의 입에서는 계속 놀라운 사실들이 쏟아져 나왔다. 재현이가 친구인 샘(가명)의 셀폰을 훔쳐서 사용했다는 것이다. 샘 집에 놀러 갔다가 샘이 심술궂게 굴어 미운 마음에 셀폰을 훔쳤는데 일주일 후에 돌려주었다는 자백을 재현이에게서 곧 받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는 절대 보낸 적이 없다고 울면서 호소했다. 설령 문자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 하더라도 남의 물건을 훔치는 행위는 절도에 해당된다며 13세가 넘으면 감옥에 갈수도 있다고 경찰관은 재현에게 경고를 하였다.
경찰은 사실 확인 차 제이크 집에 전화를 걸어보았으나 무응답이었다. 경찰들은 재현이가 문제 메시지 전송 건에 대해 부인 하고 있어 다시 알아보겠다며 떠났다. ‘추후 문자 메시지 보낸 날짜가 네가 셀폰을 가지고 있었던 시기에 발생한 것이라면 누가 메시지를 보냈던 네가 모든 죄를 뒤집어 쓰게 되므로 단단히 각오하고 있으라’고 L씨 부부는 아들을 나무랐다.
며칠이 조용히 지나간 후, 재현이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 자초지정을 들었고 그걸 우리에게 들려주었다.
제이크는 샘이 셀폰을 분실했다는 말을 듣고는 장난 삼아 샘에게 문자 메시지 이야기를 하였는데 샘은 그 말을 곧이듣고 자기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였고 그 엄마가 경찰에 신고를 한 것이었다고 한다. 아마도 그 엄마는 재현이가 셀폰을 훔친것을 괘심히 여겨 사실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래도 아이들의 장난에 불과한 것으로 바쁜 경찰관들만 헛걸음을 한 셈이 되었다.


에피소드 - 두 번째
캘거리 교민 P씨는 지난 12월 어느 주말 아들 준식(가명, 초등학교 5학년)을 옆자리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였다. 그날따라 정체가 심해 신호대기에서 장시간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준식이가 어이없는 농담을 하여 웃음이 터져 나오던 P씨는 아이를 때리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치고 있었다.
신호가 바뀌어 출발하려고 하는데 뒤차에서 크랙션을 크게 눌렀다. 늦게 출발한 것도 아니고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왜 그런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차선을 바꾸어 옆으로 다가온 그 차에는 케네디언 여자가 타고 있었는데 P씨를 보고 손가락질을 하며 가는 것이었다. P씨는 영문도 모른 채 기분이 너무 상해 그 차를 계속 쫓아 가려고 했으나 다음 사거리에서 그 차는 다른 길로 들어섰다.
집에 도착하고 약 2시간이 흐른 후,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았는데 경찰관이었다.
경찰관이 설명하기를 P씨가 차에서 아이를 때리는 것을 누군가 보고 신고를 했다고 한다. 좀 전에 길에서 왜 그 여자가 심각한 반응을 보였는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그 여자가 경찰에 내 차의 번호판도 함께 알려주어 이를 추적하여 찾아온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P씨는 영어도 유창하지 못한데다가 당황하여 설명을 잘 못하자 경찰관들은 아이와 직접 이야기를 하겠다고 하여 P씨는 준식이를 불렀다.
준식이는 '그저 장난이었을 뿐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차분하게 경찰들에게 설명하니 그제서야 잘 알겠다며 자리를 떴다.
캐나다 경찰은 가정폭력에 제일 민감하고 최우선시 한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흉악한 범죄들이 크게 늘어나고 요즈음 이런 일들로 경찰들이 헛고생 하며 다니는 것 같아 P씨는 씁쓸하게 느껴졌다.


기사 등록일: 2008-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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