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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랑 가족 코미디) “아가야 니빵 내가 먹었다” _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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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싸가지가 도착 했을 땐 규원이 응급실에서 1인용 병실로 옮겨진 상태였다. 싸가지는 규원을 보자 마자 울고 불고 난리를 쳤고 얼떨결에 쫓아 온 두 멍충이도 사정을 듣자 눈시울이 붉어짐과 동시에 장목사에 대한 증오심이 가열차게 불 타 올랐다.
“샥시… 이왕 이렇게 된 거… 요양원 들어 왔다고 생각하고 푹 쉬자… 암만…”
“죄송해요 아저씨~”
“뭔 소릴 하는 겨 시방… 남은 짠해 죽겠구만… “
“근데 같이 오신 두 분은 누구세요?”
“으응? 정신 차리고 보니 뒤에 서 있네? 왜 따라 오신 겨? 그러니깐… “
명철이 뻘쭘해서 뭔가 말은 해야겠고 해서…
“그냥 먼 친척인데요… “
“보.. 볼펜 가져가서… 그 거 받으려고…”
너무도 말이 안 되는 이유를 덕구가 말하자 명철이 한대 쥐어 박는다. 이 때 아주 심각한 표정을 한 연준이 병실로 들어 온다.
“비린내 왔는가?”
그러나 연준은 대답도 안 하고 규원에게 다가가 나무라듯 말한다.
“방금 담당 경찰 만나고 오는 건데요… 왜 진술을 안 했어요? 규원씨가 입을 열지 않아서… 그 장목사란 사람… 경찰에 끌려 가지 않았대요… 부.. 불구속 입건만 되었다고요…”
“이게 뭔 소리여? 임신한 사람 배를 발로 찬 개새끼를 안 잡아가고 그냥 뒀다는 소리여 시방?”
연준의 입술이 분노로 일그러져 부들부들 떨렸다.
“What the Fuck, What the Fucking... 가만 두지 않을꺼야… 죽여버릴꺼야 이 개새끼..”
연준이 뛰어 나가려 하자 다급해진 싸가지가 연준에게 매달렸다.
“비린내 어딜 가려고 그러냐? 안 뒤어..”
“놔 이거~ 죽여 버릴꺼야… 죽여 버릴꺼라고~~”
그런데 제일 놀란 건 덕구였다. 자칭 정의의 사나이 덕구.
“잠깐~ 꼼짝마~ 움직이면 쏜다”
어브리바디 올스톱 모션에 벙쪄서 덕구를 쳐다보는데… 덕구가 두 끼 굶었을 때 정도의 심각한 표정으로 한마디 했다.
“아니.. 어떤 오살할 새끼가 그딴 짐승 같은 짓을 했다고? 나 덕구가 다른 건 다 참는데… 여자 패는 놈들은 가만 안 둔다. 거기다 임신한 사람을? 이런 개시키…”
“아니.. 왜 그짝이 화를 내시고…”
“거기 어디여? 이런 상노무 시키 오늘 죽었다…”
그러자 명철도 입을 질끈 깨물며 중얼거렸다.
“이건.. 나도 못 참는다… 이런 개새끼가 구속도 안 됐다고? 이런 시팔~ 법 있어 뭐 하냐?”
“거시기… 아까 나헌티… 뭐 용무가 있다고 안 했남? 뭔 협박 하고 싶다고… 그런 것 같은…”
덕구가 흥분해 들고 있던 협박용(?) 봉투를 싸가지 가슴팍에 안겨 버리곤 말했다.
“됐고… 이거 갖고 있어… 내 이쉐끼를 당장…”
덕구가 뛰어 나가고 뒤따라 명철도 나간다. 어리둥절해진 싸가지도 잠시 눈치를 보다가 방금 덕구가 준 서류 봉투를 탁자 위에 던지곤 따라 나간다
“어디 가는 겨~~ 니들~~”
싸가지와 두 멍충이들이 나가고 다시 병실 안이 차분해지자 연준이 다시 규원에게 물었다.
“왜 그랬어요? 무슨 사정이 있어요?”
“동생들을 해코지 하겠다 했어요…”
“네? 경찰이 보육원을 다 뒤졌는데 동생들은 없었다고요…”
“양부 이름까지 알고 있었어요… 양부가 돈 받고 자기한테 넘겼다고… 자기 건들면 아이들이 무사하지 못 할 거라고…”
“What the fucking scumbag~~”
32
보육원 철 대문 앞에 명철과 덕구가 나타난다. 둘 다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있다. 얼굴은 완전 분노로 가득 차 이번엔 진짜 조폭처럼 보인다.
“형님~ 법이란게… 이런 개새끼들한테는 아무 소용도 없습디다…”
“청원경찰 짤리고 어쩔 수 없이 건달 생활 시작했지만… 이런 개새끼가 안 잡혀가고 멀쩡히 숨쉬고 사는 거… 나도 못 보것다…”
“갑시다 형님”
명철과 덕구는 서로 눈짓을 한 후 마스크를 꺼내 얼굴에 착용했다. 얼굴은 가려야 하니까…
덕구가 먼저 연준이 넘다가 손 다친 그곳, 그곳의 깨진 병조각들을 방망이로 마구 후려쳐 없애 버리고 가볍게 넘어 간다. 명철도 따라 넘어 간다. 두 사람이 넘어서자마자 예의 그 핏불들이 맹렬히 짖으며 달려 내려온다…
“이런 진짜 개새끼덜…”
달려 드는 검은 핏불 하나를 방망이로 내려치자 깨갱… 소리 내더니 세 마리 다 도망가 버린다. 덕구와 명철이 의기양양하게 건물로 달려 간다. 두 사람에겐 거칠게 없다. 걸리는 거, 거추장스러운 거 그냥 다 부숴 버렸다. 문을 발로 차고 안으로 들어 가자 장목사가 도망갈 모양인지 짐을 싸고 있다가 화들짝 놀란다.
“누.. 누구야 당신들?”
“니가 장목사란 개새끼냐?”
“누.. 누구냐고 당신들?”
“우린… 정의 사회 구현을 위해 너를 좀 때려 주려고 오신 분들이다. 일단 좀 맞자…”
성이 잔뜩 난 덕구가 정말 인정사정 없이 장목사를 알루미늄 방망이로 팬다. 패면서 계속 지껄인다.
“니가… 그러니까… 천사 같은… 애들… 가두고… 패고… 고문하고….”
“으악.. 어구구구… 살려 줍쇼….”
“애들… 때릴 때는 이렇게 아픈 줄 몰랐었지?”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그러자 명철이 나선다.
“앞에 것도 용서가 안 되는데… 이 개새끼야…”
덕구랑 교대해서 명철이 패기 시작한다. 패면서 마찬가지로 장목사 죄목을 일일이 나열한다.
“어디… 이 개새끼야… 임신부… 배를… 발로 차서… 유산을 시켜? 이런 개쌍누무 새끼…”
방망이로 패다 손으로 싸대기 날리고 아주 반 죽도록 패버린다. 장목사는 거의 초죽음, 겨우 입을 열어 애원한다.
“살…살려 주세요… 마… 말 할께요… 다 말 할께요…“
“헉..헉… 이 새끼 뭐라 하는 거냐?”
“뭘 말 한다고 카는데요?”
“뭐 쉐끼야 말 해 봐”
장목사는 눈탱이가 밤탱이가 되어 눈도 거의 못 뜨고 주둥이도 부어서 발도 잘 못 한다.
“아이들… 채원이 지원이… 걔들… 도… 도망 갔어요…”
“뭐?”
“애들 도망 갔다고요… 그래서… 아까 그 젊은 여자한테… 공갈쳐서… 돈이나 조금 받아 내려고… 정말이에요… 살려 주세요…”
뭔 사정인줄 모르겠지만 어쨌든 병원에 있는 규원을 위해 꽤 쓸모 있는 정보를 얻은 것 같아 두 사람은 기분이 좋아졌다.
“원래 너 같은 개잡종 새끼는 확 숨통을 끊어 놓으려고 왔는데…”
“사.. 살려 줍쇼… 제발…”
명철이 장목사의 오른 손목을 들어 탁자에 놓는다.
“애들 팰 때 쓴 요 손모가지~~”
그러면서 야구 방망이로 손목을 사정없이 내려친다.
“어구구구구~~”
“임신부 배를 걷어 찬 이 발모가지 두 개~~”
명철이 다시 방망이로 두 발목을 강타하자 장목사가 고꾸라진다.
“으아아아악~”
장목사의 한 쪽 손목과 두 발목이 부러져 너덜너덜 힘 없이 흔들린다.
“개노무 시키… 왼 손모가지 멀쩡히 내버려 뒀으니까… 니 스스로 구급차 불러라 잉? 내가 죽어도… 너 같은 개새끼 살린다고 119에 전화 못 하겠다… 여기서 끝내주는 거…고마운 줄 알고… 가자”
몇 발자국 입구 쪽으로 나가다 명철이 뭔가를 잊은 듯 다시 돌아 섰다. 그러자 힘겹게 전화기를 들다 화들짝 놀라 떨어뜨리는 장목사다
“아 참… 그 주둥이 계속 닫고 있는 게 좋을 거다.. 함부로 지껄이면 다시 한번 방문해 줄께.. 참고로 우린 밤에만 온다 잉?”
“예.. 예.. 저.. 절대 주둥이 안 놀리겠습니다요…”
명철이 씨익 웃고 두 사람이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 밖으로 나가자 마자 10살 정도로 보이는 장애아 하나가 두 사람을 보며 해맑게 웃고 있다. 덕구가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야기 한다.
“미안해… 소란 피워서… “
그러자 아이가 해맑게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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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1-1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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