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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기억/ 목향 이명희(캘거리)
주인공은 피아노 신이다
남자의 손가락이 *전두엽을 자극할 때
여자는 절대음감을 갖게 되었다

개봉작-안개꽃
출연-인지도 있는 배우
내용-예술인 부부의 글로벌 라이프
주제-특별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
배경음악-단순한 곡
로케이션 헌팅-세계 곳곳

부부의 일상이
지루하지 않게 구성됐다
시나리오의 중심은 남자다
여자는 조연에 가깝다
연기보다 예술의 비중을 높였다

여자가 말없이 극의 밀도를 살린다
위기 없이 절정으로 넘어간다

카메라 렌즈를 클로즈업한다

여자가 어눌하게 말한다
*열쇠고리 잃어버리지 마세요.

감독이 여자의 대사를 줄인다
마지막 장면을 서두른다

희미한 미소와 연주가 오버랩된다

연미복 입은 남자가
망망대해에서 홀로 연주한다.

카메라 렌즈가 서서히 닫는다


*국가의 책임으로 공약한 ‘치매’ 우리 모두에게 경종을 울린다.
*전두엽-대뇌 반구의 일부로 기억과 사고, 판단 따위의 고도의 정신 작용을 관장한다.
*열쇠고리-약속의 증표를 상징적으로 표현.

기사 등록일: 2022-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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