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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보훈문예작품공모전에서 캘거리 교민 입상 - 조슈아 리씨의 작품 <칠곡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의 눈물 >
 
토론토 애국지사기념 사업회(회장 김대억)에서 매년 주최하는 호국보훈문예작품공모전에서 캘거리 교민 조슈아 리씨가 입상을 했다. 이에 본지에서는 조슈아씨의 작품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싣는다. (편집부)


칠곡 다부동전투 참전용사들의 눈물
부제; 대한민국 국가유공자회 캐나다지회 어르신들의 건강장수를 빕니다
글쓴이; Joshua Lee (캘거리 교민, 서부캐나다 국가유공자회 명예회원)

다부동 전투는 6.25 전쟁 가운데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에 하나로 꼽힌다.
1950년 8월, 대구 북부인 칠곡군 가산면 다부동 일대에서 인민군은 대구와 부산으로 통하는 허리를 관통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자 대구 북방 축선에 병력을 집중시키고 공격을 개시하였다.
백선엽 장군이 지휘하는 1사단이 왜관 북방으로 이동하여 남진하는 인민군을 저지하라는 육본의 명령을 받고, 8월 중순에 다부동전선으로 이동하여 인민군과 피아혈투를 시작하게 된다.
국군 1사단은 미 1사단 27연대와 국군 8사단의 일부 지원을 받아서 적 3개 사단[1,13,15 사단]과 T34 탱크를 주력으로 하는 105전차사단의 집요하고 강력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25일 동안 밤낮없이 치열한 전투를 계속하여, 마침내 적의 남하를 저지하고 주저항선을 확보함으로써 인천상륙작전 때까지 대구를 사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야기는 1970년대로 올라간다.
1975년 5월에 전국대학에 학도호국단이 설치되어 남자대학생은 누구나 3학년까지 교련교육은 받아야 했고, 여름방학 초입에 전적지 행군대회도 참가했어야만 했다.
우리 캐나다 `6.25 국가유공자회` 어르신들이 40대 중년에 들어서서 한창 조국 근대화에 큰 땀을 흘리실 때다.

그해[1975] 6월 하순에 필자는 햇병아리 대학 1년 Freshman 신세로 경북 칠곡군 다부동 전적지 행군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구 시내에서 털거덕 거리는 시외버스를 한시간 넘게 비좁게 서서 타다가 칠곡군 칠곡면에 내리니 벌써 다리가 우리~하다.
거기서부터 다부동 산정을 향하여 20여 Km 꼬불꼬불 산길로 행군하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배도 고프고 목도 엄청 말라서 곳곳마다 우물물 얻어 마시면서 속으로 “이것들이 감히 명문 국립대생들을 촐촐 굶겨가면서 물도 안주고 산속까지 뺑뺑이 돌리다니!‘...하면서 불평해 보았지만 이 행군에서 빠지거나 낙오되면 교련학점 날라가고 군복무 단축혜택도 ’허공 속에 묻어야만 될 슬픈 추억‘이 되고 만다.

기진맥진 거의 다 되어서 비로소 가산산성 정상 일대의 전적지에 도착하였다.
전적비는 정상에 있는 큰 바위에다 큰 글씨로 ‘다부동 전투 전적비’ 라고 새겨져 있는데, 바위 전체에 총탄자국이 무수히 박혀 있어서 무척이나 실감나고 인상적이였다.
교관[현역 중위, 대위]들의 6.25 전사 교육이 끝나고서, 다부동 전투에 직접 참가하신 두 분의 참전용사가 바위 연단에 올라와서는 연설을 하신다.
한 분은 1사단에서 중대장 이셨고, 다른 한 분은 같은 중대의 일등중사[선임하사?] 이셨데나...

일등중사 하셨던 분은 다부동 전투실화를 소개하던 중에... 인민군이 야밤중에 다부동 328 고지로 내습하여 끝까지 싸우다가 수류탄도 떨어지고 총알도 다 떨어져서 육박전을 치루는데, 사방이 어두워서 아무 것도 안보이기에 상대방의 모자를 만져 보거나 머리를 만져 보아서 빡빡머리면 바로 대검으로 푹~찔렀데나...
어린 내가 듣고서 겁이 덜컹 나서 아직까지 그 말이 잊혀지지 않는다.

“그때 백선엽 장군이 우리 중대는 저쪽 산 우측 고지를 적에게 내어주면 절대 안된다고 명령 했기에 우린 여기서 다 죽을려고 했어요... ” 하신다.
중대장 이셨던 분은 다부동 전투에서 자기 중대원이 반 이상 전사해버렸다고 하실 때에 눈물을 흘리더니 소리 내어서 울기 시작한다.
“지금도 제가 현충일이고 6.25때 되면 먼저 간 전우들 생각나서 눈물이 나옵니다.”
그러자 옆에 같이 서있던 일등중사가 중대장을 껴안고는 “중대장님, 그래도 제가 있지 않습니까! 그만 우십시오” 하면서 자기도 같이 붙잡고 운다. (다음호에 계속)


기사 등록일: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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