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음이 혈압을 눈에 띄게 낮춰 줄 수 있어

고혈압 환자가 몸을 이완시키는 파도 소리를 배경으로 한 음향등이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면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시애틀대 연구팀은 고혈압 노인 4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4개월동안 한번에 12분씩 매주 3회에 걸쳐 각각 파도 소리와 모차르트 음악을 듣게 하였다. 이 결과 파도 소리를 들은 노인들은 최고 혈압이 평균 141mm/Hg에서 132mm/Hg 로 떨어졌으며 모차르트 음악을 들은 노인들 역시 141mm/Hg에서 134mm/Hg 로 눈에 띄게 낮아졌다.

연구팀은 4개월의 실험 후, 실험에 참여하였던 노인들을 찾아가 다시 혈압을 측정해 보았는데, 그 중 본인의 의지로 계속 파도 소리나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어왔던 십여명의 노인들은 여전히 낮은 혈압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그 외의 노인들은 다시 원래의 혈압으로 돌아간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전문가에 의하면 모차르트의 음악이나 파도소리는 규칙적으로 편안한 음이 명상효과를 내면서 혈압을 떨어뜨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면시나 명상시에는 깨어있을 때보다 혈압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애틀 대학 연구팀은 음악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이것이 고혈압약 대용으로 쓰일 수는 없다고 말하면서 음악은 단지 약을 보조할 수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박연희 수습기자

Thznf | 2009-05-06 03: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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