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모델에 관계없이 추돌사고 위험이 가장 낮은 색깔의 자동차는 무엇일까? 이를 알아내기 위해 호주 모나쉬 대학교 연구팀은 1982년에서 2004년 사이에 일어난 자동차 추돌 사고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그 결과, 시간과 제조사, 모델등에 상관없이 흰색 차량의 추돌 사고 확률이 가장 낮았음이 드러났다.

가장 사고 확률이 높은 자동차는 어둠속에서 식별이 어려운 검은색으로, 흰색에 비해 12%나 높은 사고 확률을 보였다. 회색과 은색역시 흰색보다 각각 11%, 10% 높은 사고 확률을 보였으며, 빨간색과 파란색이 그 뒤를 이어 공동 4위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흰색의 차량 사고가 적은 까닭은 무엇일까? 흰색은 검은색과 달리, 스펙트럼의 모든 빛을 반사 반사시켜 흐린 날씨에도 식별이 쉽기 때문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인기있는 색상인 은색과 회색 차량의 경우에는, 빌딩과 회색 아스팔트등에 색이 융화되 보이는 경향이 있어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눈, 비가 내리는 흐린 날에는 은색과 회색 차량 식별이 가장 어려웠다.

모나쉬 대학 연구팀의 실험 기간동안 호주의 두개의 주에서 등록된 자동차의 39%는 흰색 차량으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