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번화나 사람의 이름이 깜박깜박하면 껌을 뱉어야 한다는 연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껌을 씹는 것은 뇌에 자극을 주어 기억력을 증대시킨다는 것이 일반적인 주장이었다.
그러나, 최근 실험심리학 저널에 소개된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단 맛이 사라진 껌 씹기는 단기 기억 장애 즉, 입으로 내는 소리를 기억하는 뇌의 처리과정에 방해가 되어 단기 기억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껌 씹기는 뇌로 통하는 혈류를 증대시켜 집중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팀이 껌을 과격하게 씹는 집단과 보통으로 씹는 집단으로 나누어 알파벳 철자를 무작위로 기억하는 실험과 껌을 씹으면서 1부터 9까지 숫자 중 없는 숫자를 찾는 실험 두 가지를 실시했다.
2002년 연구 결과와 최근의 연구 결과에서 나타나는 특이한 공통점은 껌의 단맛이 기억력의 작용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껌의 단맛이 살아 있을 때에는 껌 씹기가 씹지 않는 것보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만 몇 분 후 단 맛이 사라지면 단기 기억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