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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교포사회 '한글 혼' 심다





“25년만에 한국어 교가를 만들었어요. 지난 4월 개교기념일 행사 때 아이들과 함께 교가를 부르며 목이 메었지요.”재외동포재단(이사장
이광규) 주최로 6일부터 열린 ‘2004 재외동포 민족교육자 초청 연수’ 참석차 한국에 온 주진배 캐나다 에드먼턴 한국어학교 교장(68,사진
)은 “나라에 국가가 있듯이 학교에는 교가가 있어야 한다”며 25년만에 한국어 교가를 갖게 된 감동을 그렇게 말했다.
 앨버타
주정부 공식 학점 인정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에드먼턴 한국어학교는 교민들이 힘을 모아 지난 1979년 세운 학교. 캐나다 고등학교의
교실 몇 칸을 빌려 개교한 학교는 이제 7개반에 170여명의 학생이 다니는 대표적인 한국어 교육기관이 됐다. 에드먼턴 한국어학교가 지난달 앨버타
주정부로부터 한국어교육 과정을 공식 인정받은 것.
“중국어, 이탈리아어는 캐나다 학교 정식 선택과목입니다. 한국어는 빠져
있었어요.”주교장은 ‘주정부에서 한국어를 안가르치겠다면 우리가 가르치겠다’며 나섰다. 지난 9월 마침내 주정부 외국어 교육과정으로
인정받았다.
주교장은 68년 캐나다 토론토로 이민한 캐나다 초기 이민교포다. 한국정부의 외화 소지 규제로 단돈 200달러를 들고 캐나다에
내렸다. “그때 이민온 교포 중 고생 안한 사람 없습니다.”이민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취업 아니면 장사, 딱 두가지. 서울대 농대를 나와
농촌진흥청에 다녔던 그는 다행히 이민온 지 1년도 안돼 장미 농장에 취직했다.
그가 에드먼턴으로 옮겨온 것은 공부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는
12년제 한국교육을 받은 까닭에 13년을 다녀야 고교졸업 자격을 주는 토론토에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없었다. 그는 앨버타주로
옮겨왔다.
“70년대 앨버타주에 오일붐이 일고 교포들도 앨버타로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교포자녀들을 위한 교육시설은 하나도
없더라구요.”현재 에드먼턴 교포수는 8,000여명. 에드먼턴 한인회는 한국어학교를 세우기로 했고 우선 79년 고등학교 교실 4칸을 빌려
한국어학교를 열었다. 한인회 총무를 지내기도 했던 주교장도 설립위원으로 참여, 이사와 이사장을 맡았다.
그는 86년 처음 한국어학교 교장을
맡았다. 교포 아이들은 한복도 모르고 한국춤도 모르고 세배도 몰랐다.


 설립25년 한국어 교가 만들어 
 그는 아이들에게 세배하는 법과 한국춤과 설날 노래를 가르쳤다. 87년
설, 주교장은 아이들에게 한복을 입혀 교포 노인들을 찾아가 세배를 드리게 했다. 그는 아이들이 처음으로 세뱃돈을 받고 신기해하더라고 했다.
그때부터 ‘민속의 날 세배’는 연례행사가 됐다. 또 해마다 ‘한국어학교의 날’을 열어 교포와 외국인을 초청, 태권도와 한국고전무용을
보여준다.


“운영비가 모자라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해마다 후원금도 내고, 한푼 두푼 모아 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교포들이 고마울
뿐입니다.”주교장의 바람은 에드먼턴 한국어학교 학생들에게 고국 연수 기회를 갖게 하는 것. “고국에 갔다오면 아이들의 생각이 눈에 띄게
바뀝니다. 한국어학교에서 가르치지 못하는 것을 직접 체험하니까요.” 사반세기 동안 에드먼턴 한국어학교와 같이한 주교장은 86년에 교장임기를 마친
뒤 98년 다시 교장직을 맡아 7년째 재임하고 있다. (경향신문에서 발췌)


 





기사 등록일: 200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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