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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란 수다쟁이의 입이요, 극성쟁이의 발이다.
“어느 음식점에 무슨 요리가 정말 맛있더라” 며 내게 자랑 반, 알려주고 싶은 마음 반으로 호들갑을 떠는 친구를 바라보고 있자니 생뚱맞게도 “선교”에 대한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어느덧 그 장황한 음식예찬의 마지막 소절이 되었나보다.
“그러니까 너도 꼭 가봐. 정말로 좋아하게 될 걸!”
지금까지 한 말의 핵심이자 결산이라도 되는 듯이 강한 어조로 마지막 멘트를 남기고, 이야기를 전할 또 다른 대상을 향해 총총히 사라지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마음 속에서는 알 수 없는 미소가 번진다.
“그래, 어쩜 ‘전도 나 선교’란 것도 저와같이 본능에 충실한 작고 소중한 마음에서부터 시작된 걸꺼야. 말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특별한 체험, 나 혼자만 간직하기에는 아까운 정말로 좋은 것, 내가 이렇게 좋으니 너도 꼭 함께해보자는 지극한 사랑의 권유… 정말로 좋은 것이라면 알리지 않고서는 참을 수 없는 것이 당연지사겠지!”
좋은 것을 좋다고 말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는 수다스러움, 적극적으로 권유하여 동참시키지 않고서는 배길 수 없는 사랑… 그것이 어쩜 기독교의 참정신일지 모른다.

캘거리한인침례교회는 “전도”와 “선교”에 특별한 비전을 갖고있는 교회이다.
선교를 위해 소정의 금액이지만 매 달 일정하게 보내면서 끊임없는 관심과 기도로써 후원케하는 5$선교, 해마다 새신자들을 향해 교회 문을 활짝 열어 젖히는 즐거운 초청 행사 “이웃초청의 밤”, 북한과 중국을 돕기 위한 캘거리 최대 규모의 선교 바자회 그리고 해외 각지에 파견된 많은 선교사 등이 이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올 해 8월, 선교를 향한 한층 더 큰 발걸음을 내딛어 “제1차 단기선교” 를 수행, 오랜동안 기도와 각자의 달란트대로 훈련되어온 15명의 교인들이 2주 동안 중국에서의 선교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 단기선교는 각종 봉사활동- 미용, 건축, 양로원 방문, 심방, 농촌 돕기, ESL 영어강의, 문화공연 등- 으로 중국의 이웃들을 도우며 직접 몸과 마음으로 선교를 한 기회였을 뿐만 아니라, 잠시동안이나마 선교사님들의 삶을 체험하고 그 헌신 속에서 자신의 신앙과 삶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 이렇게 잠시 단기선교 나와서도 느끼는 고생이 심한데, 하물며 이 곳에서 평생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의 몸과 마음은 어떠실까에 대해 깨닫고 은혜가 되었어요. 평소 옷 투정, 음식 투정, 어리광 피우는 제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고, 참 감사한게 많은데 내가 그 감사를 모르고 살았구나, 너무 죄송했습니다.” ( 16세. 김하은)
“… 하나님께 나름대로 이유도 많이 들고 핑계도 많이 대면서 살아왔는데요. 단기선교회 다녀와서는 아침에 일어나면서도 감사, 학교에 가면서도 감사, 불행하다고 생각됐던 나의 모든 상황에 대해 다시 감사하는 마음이 생겼고, 이런 제 상황과 동떨어져있는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 돌보고자하는 마음이 생겨났어요.” (16세. 박지수)
그리고 이번 일정에는 무엇보다도 북한 방문에 큰 의의와 열매가 있었다.
6.25의 아픈 흔적이 남아있는 역사적 장소를 방문, 장엄한 백두산 천지의 장관을 대하고서는 북한의 정치적 현실을 생각하면서 눈물로써 기도하고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국경을 넘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북한의 땅을 직접 밟고 서서 간절히 기도하고 염원하며 찬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 저희가 성경책을 선물했더니, 태어나 처음으로 성경책이라는 것을 본다고 말하던 한 탈북자 가정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다음 날에는 예수님이 누구냐, 또 이 (성경에 나오는)사람은 누구냐, 이 지역은 어디냐, 하며 성경에 대해 꼬치꼬치 묻던 그 호기심이 제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김아브라함)
“… 곳곳에 넘치는 김정일을 찬양하는 문구 등을 보면서, 공산주의가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서 어느덧 하나의 거대한 종교가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평생 선교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기도하며 신중하게 생각해볼 예정입니다.” ( 22세. 박선아)
내가 경험한 너무나 좋은 것이어서 너에게도 권한다는 복음(福音)!
그 기쁜 소식을 전하기위해 발벗고 나서는 행동하는 크리스천, 수다쟁이 크리스천, 극성쟁이 크리스천, 예수만 말하고 다니는 예수쟁이… 어쩌면 이런 가장 중요하고도 뜨겁고도 원색적인(?) 것들을 우린 점차 잃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과묵한 크리스천, 세련된 크리스천, 정(靜)적인 손과 발의 크리스천을 벗어던지고 우리의 소란스러운(!) 본능과 숙명을 제대로 찾아가야할 때가 아닌지…
이 모든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단기선교”라는 아름다운 행진이 있었다.
<기사제공: 캘거리한인침례교회>


편집자 주 : 본 기사는 CN드림 2005년 9/16일자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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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5-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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