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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회 민초 이유식 문학상' 시상식 개최
초대 수상자로는 토론토 변창섭시인이 받아
 
제1회 ‘민초 이유식 해외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30일(목) 오후7시 캘거리 NW에 위치한 센트럴그랜드 중국식당에서 약 100명의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기원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에는 웨인 카우 주 의원과 민병기 한인회장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첫 시상식을 축하해 주었으며 특별히 토론토에서 이동열교수와 중앙일보 이용우 부사장 그리고 에드몬톤 수필가 유인형씨등 외부 인사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캘거리 문협 회장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유식씨(사진)가 자신의 호와 이름을 딴 ‘민초 문학상’을 제정, 캐나다의 한국문학과 한국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사재를 들여 제정한 상으로 올해 3월부터 전세계 해외동포를 대상으로 공모를 한바 있다.
이 상의 첫 수상자로는 토론토에 거주하는 변창섭(62) 시인이 당선되었으나 아쉽게도 변 시인은 시상식을 이틀 앞둔 28일 부친상을 당해 부득이 행사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변 시인과 함께 캐나다 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정광희여사 (캘거리 근교 모린 거주, 캘거리 2대 한인회장을 역임한 양재설씨의 부인) 가 참석하여 변 시인을 대신하여 상패와 상금 3,000불을 받았다.
변 시인은 정광희 여사가 대신 읽은 수상소감을 통해 “그녀(시)를 향한 저의 사랑은 아직도 짝사랑에 머물고 있는 듯하다. 어쩌면 그 첫사랑의 아득함에, 그 사랑의 미망에 빠져 지금도 헤매고 있는지 모른다. 이제 다시 힘을 추스려 그녀와의 사랑을 불태워보라는 말씀으로 알고, 주신 상을 겸허히 받겠다”라며 “해외에 거주하는 문인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그들의 작품을 더욱 진작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민초 이유식 선생님께 경의를 표하며, 저의 졸시에 진심 어린 과분한 평(評)으로 용기를 주신 임헌영 선생님을 위시한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변 시인은 경기고와 한양대(건축과)를 졸업한 뒤 1974년 캐나다로 이주, 현재 토론토에서 건축사 일을 하고 있다. 계간 <시와 시학>, 월간 <현대시학>으로 등단한 이후 시집 <잔이 잔 되게 하라>, 시 해설집 <현대시 이해>, 서울대 영문과 김영무 교수와 함께 출판한 <얼음 비 온 다음날>등의 작품이 있으며 <살아온 날들의 굳은살로 박혔어도>, <세인트클레어의 레그맨> 등의 동인지를 펴낸바 있다.
이유식 민초문학상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해외 한국문학의 진흥을 위해 다소나마 이바지할 길을 찾기 위해 이 상을 마련했으며 내년 행사에는 작품 장르폭도 넓히고 한국 작가도 포함시키는 등 행사의 규모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첫 공모한 민초 해외문학상의 응모자는 모두 14명이었으며 (중국동포 12명, 캐나다 2명) 심사는 임헌영(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신상성(피지 수와바대 총장서리), 이양우(시인), 안혜숙(소설가), 배용파(시인)씨 등 한국의 저명 문학인들이 맡았으며 변 시인을 만장일치로 1회 수상자로 결정했다.
이유식 시인은 인하대, 홍익대 강사를 역임했으며 캐나다로 이민 온 후에는 캘거리한인회장, 캐나다한인회총연합회 회장, 평통자문위원 등을 지냈고 캘거리한인문인협회를 창립하여 초대 회장을 엮임하고 있다. 또한 이 시인은 국제 펜클럽에서 발행하는 2006년 불명의 명시집에 그의 영시 작품 ‘향수’가 준우수작품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는 주요 인사들의 축하인사와 시 낭송, 합창과 악기연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져 참석자들은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취재 김민식 기자)


(작품) 비누

세면대에 말라붙은
비누 한 조각
형광불빛 아래 차갑고
메마른 눈동자,
한숨 섞인 내 가슴은
메밀꽃 달빛으로 차오르는데
지금 누군가 나를 적셔
사랑을 일깨우려 하는가

젖어
굳어진 肉身은 녹아 내리고
때묻은 理性은 거풀을 벗는다
단 하나의 목숨을 바쳐
얻는
목숨, 그
단 하나의 사랑은
잦아드는 거품으로 사라지는데
비누는 닳아서 없어짐으로
비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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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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