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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선 시인, 첫 시집 발간
시집 ‘빈 지게에 향기를 지고’ 총 76편의 작품 수록
 
캘거리 교민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운계(雲溪) 박충선씨(사진, 63)가 최근 첫 시집 ‘빈 지게에 향기를 지고’를 발표하였다. 시집 속에 들어간 삽화도 직접 그려 넣을 정도로 많은 정성을 들인 그의 이번 첫 작품은 총 6부로 나뉘어 76편의 주옥 같은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다.
본 시집은 현재 모국 내 교보문고나 영풍문고등 대형 서점에서 시판 중에 있으며 인터넷 서점 등을 통해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박 시인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녀들에게 아버지인 제가 이러한 내면의 세계를 가지고 살았다는 뜻을 전달하고파 책으로 펴내게 되었다”며 출판 동기를 밝혔다.
한편 박 시인은 그 동안 국제문예 계간지에 작품을 수 차례 발표한 바 있어 모국서 주목을 받은 바 있는데, 이를 통해 이번 첫 시집은 황금마패상 (어사 박문수를 기리는 운영위원회)을 받는 큰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본 작품에는 캘거리 대학교 종교학과 김창한 박사의 시평이 실려있는데 <비일상적 삶을 일상인 양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틈에서 인생의 고뇌와 고달픔이 피땀이 되어 뚝뚝 떨어지기에 이 땅에 던져진 "인생의 어쩔 수 없음"이 곳곳에 스며 있다”고 말하여 “박 시인은 이것을 부정하지 않고 삶의 현실로 받아 들임으로써 오히려 세월을 노래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한 박 시인은 “인도나 중국 등에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이들을 계속 도우며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앞으로 미 발표작들과 하나님을 향한 영혼을 노래하는 시들을 묶어 2편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45년 원주에서 출생한 박 시인은 경희대학교 법대를 졸업하였으며 93년 4월 캘거리로 이민 와 현재 선드리(캘거리에서 북쪽으로 1.5시간 거리)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다.
캘거리 제일감리교회에서 교회개척부터 지금까지 12년을 섬긴 바 있는 박 시인은 지난 6월 초대 장로로 취임한 바 있다. 캘거리 문협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박 시인은 부인 채순화 여사와의 사이에 2녀(선미, 지영)를 두었으며 큰 사위 김형준씨는 현재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둘째 사위 콜린 여씨는 현재 캘거리에서 TD은행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박지영씨와 콜린여씨는 슬하에 2녀를 두고 있다. (여민 2살, 여원 1개월)
박 시인의 이번 시집의 구입을 원하는 분들은 본지 편집부로 연락하면 되는데 (권당 10불, 전화 403-875-7911) 판매되는 전액은 인도에 가난한 종족들을 돕는데 사용하겠다고 박 시인은 밝혔다.


고향 마을

나그네 되어
이국땅 언저리
한숨으로 향수를 달래며
오고파 했던 고향마을

앉은뱅이 처럼 옮겨가지 못하고
옛날 그 자리
희뿌연 안개속
추억으로 앉아있는 고향 마을

아는 사람들
늙고 병들어
등이 굽어 있건만
낯선 조형물 옛길 위에 춤을 추누나

힘든 세상살이
용케도 버티고 살아
고향을 지켜낸 옛 지인들
줄줄이 풀어낸다 묵은 이야기




황태 덕장

무리지어 떠돌던 청정바다
어부의 그물에 걸려
그물태로 가는 곳 어디더냐?

눈 덮인 덕장에
하늘로 입을 열어 한(恨)을 토해내며
덕목에 줄줄이 아가미 엮이은 아픔

싱싱하던 명태
파도 위에 유언 남기고
구만리 장천의 껶태였구나

칼 바람 겨울 볕에
꾸득 꾸득 말라 들며
높은 산 계곡에 뿌려대는 비린 영혼



기사 등록일: 2008-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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