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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사는법) 에드몬톤 원주민 선교회 김 후 식 선교사
 
원주민 선교를 하게 된 동기

원래는 원주민 선교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닙니다. 개척교회를 준비하고 있던 중, 캐나다 선교를 하고 있던 저희 교회에 선교사를 한 명 보내달라는 캐나다 현지의 요청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목사 중에서 한 명을 보내자 라는 의논이 있어 제가 지명을 받아서 오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일이 그렇게 되었는데 1999년 2월에 있던 일입니다.

선교 하는데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일반적으로 선교사들이 갖는 어려움이라면 생소한 현지의 문화적응의 문제일 것입니다.
이것은 선교사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어려움이고 특히 캐나다 원주민 선교의 어려운 점은, 원주민 선교가 한국에 알려진 게 10여 년 밖에 되지 않아 경험 있는 선배 선교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무슨 일이던지 상황에 맞게 알아서 해야지 선배 선교사들이 있어 도움이나 조언을 바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려운 것은 캐나다 선교가 한국에서는 매력 있는 선교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캐나다 라고 하면, 일반적 인식이 기독교 국가이고, 100년 전에 우리나라에 선교사를 보낸 나라이고 우리보다 선진국인데 굳이 그런 곳에 선교사를 보낼 필요가 있는지, 또 보낸다 해도 후원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같은 노력과 돈을 들여 다른 지역에 선교 하는 것 보다 효과적인가라는 문제도 있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파송받은 지 5년 만에 한국 교회로부터 선교 후원이 끊어지는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선교방법

캐나다 원주민은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북쪽에 사는 이누잇, 에스키모라고 하는 원주민이 있고 우리가 인디언이라 하는 원주민이 있고 초기에 인디언하고 백인들 사이의 혼혈, 메이티가 있는데 알 버타 주에는 메이티와 인디언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을 대상으로 예배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간접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간접 선교란 직접 ‘예수 믿으시오’ 하고 전도를 하는 게 아니라 태권도를 가르치거나 쉼터를 운영하거나 컴퓨터 교육을 시키거나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독교가 전해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직접 말하진 않지만 프로그램에 참석하는 분들도 교회가 그 일을 하고 있고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간접선교가 효과적인 이유는 원주민들이 기독교에 대해 오해가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에 백인들이 와서 우리를 핍박하고 말살했는데 왜 우리가 우리의 종교를 놔두고 백인들이 믿는 기독교를 믿어야 하느냐는 라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적인 아픔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적인 전도는 기독교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간접선교 방식을 택하는데 요즘엔 같이 예배도 드리고 성경공부도 하고 어린이 성경학교도 하고 있습니다. 즉 시작은 간접 선교 방식으로 했으나 이제는 직접적인 선교로 발전하고 있는 단계라 할 수 있습니다.

예배에는 몇 명이나 참석하나요?

예배를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에는 계절별로 여러 집회를 해왔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여름성경학교도 4 년 동안 계속해 왔는데 주일 예배 시작은 지난 5월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예배가 정착이 된 건 아니고 인원 변동도 있는데 적을 때는 10 여명 정도, 많이 나올 때는 30 여명 정도가 나오는데 평균 약 20여 명 정도 입니다. 요즘은 겨울이라 좀 더 많이 예배에 참석하는데 보통 30명 정도의 어른과 10여 명의 어린이들이 참석합니다. 어린이 여름 성경학교 할 때에는 50-60명 정도 나옵니다.

프로그램은 어떤 게 있습니까?

성인 프로그램 하고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성인들을 위해서는 주로 ‘돌봄사역’을 합니다. 주중에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낮에 와서 쉴 수도 있고 커피나 차도 마실 수 있고 헌 옷을 모아 나눠주는 clothing bank, 그리고 2-3일 분량의 응급구호용 식량을 준비해서 아주 긴급 할 경우에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주로 건조식품이나 통조림류로 준비합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음식이 필요할 때에는 food bank 하고 연결을 해줍니다. 매주 화요일에는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는데 평균 50여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 컴퓨터 교실, 음악교실, 또 여가선용을 위해 영화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동 프로그램으로, 태권도 강습을 2년 째 하고 있는데 아주 반응이 좋습니다. 60명 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 태권도 배우는 학생들 하고 파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기타 와 피아노를 가르치고 있는데 어린이들의 정서함양을 시킬 수 있고 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합창단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찬양단을 만들고 싶은 꿈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겨울이라 못 하고 있는데 방과 후에 축구 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원주민 어린이들이 방과 후에 갈 곳이 없습니다. 가난하고 부모들의 보살핌도 부족하다 보니 학교도 못 가는 아이들도 많지만 학교를 간다 해도 방과 후 할 게 없거든요. 그래서 건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아이들을 모아서 축구교실을 하고 있습니다.

사역을 도우시는 분들 이나 단체는?

사역은 교회와 개인의 기부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회나 개인이 헌금을 한다거나 헌 옷을 모아 준다거나 음식으로 도와 준다거나 하고 있습니다. 주로 한인교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습니다. 태권도 교습도 지역의 한 한인 교회 청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따뜻한 음식이 필요한데 수프나 스튜는 캐나다 교회에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내년에 목표가 있다면?

내년 2월이면 제가 캐나다에서 원주민 사역을 한지 만 9년 되는데 그 동안 경험으로 봐서 원주민들을 어려서부터 돌보고 교육 시켜야 함을 절실하게 느낍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어린이 선교원(day care)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건물을 봐둔 게 있는데 그 건물에 day care를 할 수 있는 허가를 얻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아 사역은 돈 도 많이 들고 인원도 있어야 하고 여러 법적 요건을 잘 갖추어야 하는 어려운 일입니다. 많은 준비와 기도가 필요한 일입니다.

원주민 선교를 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원주민 선교는 결과나 성과가 금방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처음 몇 년은 고심을 많이 했습니다. 이 사역이 정말 가능한 것인가, 열정만 갖고 되는 것인가? 라는 의문도 있었습니다. 더구나 한국에서 후원도 끊어지고 해서 신상을 정리해서 돌아갈까 생각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캐나다 장로교회에서 에드몬톤에 원주민 선교회를 만들면서 저를 디렉터로 지명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매니토바를 떠나 에드몬톤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직은 큰 성과는 없습니다만 조금씩 변화 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보호구역에서 만난 분이 있는데, 그 분은 원주민 중에서도 똑똑하고 배운 것도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던 중에 친해져서 친구가 되었습니다. 그 분은 본래 기독교를 거부하고 민속종교를 믿었던 분이었습니다. 상담을 하며 전도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러다 헤어져 몇 년이 지난 후 작년에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그 동안 그 분이 성실한 기독교인이 되었고 성경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그 마을의 원주민들을 전도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개인 소개를 간단히 부탁 드립니다.

아내와 아들 셋이 있습니다. 아내는 예배 반주자로, 부엌 주방장으로, 그리고 청소 책임자로 함께 사역을 돕고 있고, 큰 아이 둘은 14살 쌍둥이인데 주일학교에서 선생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일반대학을 졸업하고 장로교 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교회는 서울 목동에 있는 평광교회에서 부목사로 봉사 하였습니다.
그러다 1999년 2월 매니토바 원주민 보호구역에 선교사로 갔었고 캐나다 장로교회 에드먼톤 원주민 선교회가 생기면서 2004년 1월1일부터 에드먼톤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취재 오충근 기자)

김후식 선교사 연락처
8715-118 Ave. Edmonton Alberta T5B0T2
780)477-1769(Office) 780)953-8902(Cell)
www.eunmb.com / eunmb@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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