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발표된 통계청 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캐나다 가족의 근간을 이뤄온 전통적 결혼이 지속적으로 붕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부부들이 전체의 2/3를 차지해 아직은 사회적 표준이 되고 있으나 이 비율은 점점 줄어들어 2006년-2011년 사이 3.1% 증가에 그쳤다. 즉 2011년에는 6,300,000 쌍이 결혼 했는데 2006년 6,100,000 쌍이 결혼한 것에 비해 3.1% 증가율을 보였다.
50년 전인 1961년에는 91.6%가 결혼 가정이었으나 2001년에는 70%로 줄어 들었고 2006년에는 68.6%로 이번 2011년에는 67%로 줄어 들었다.
반면 동거커플(common-law)과 한부모 가정(lone parent)은 계속 증가해 동거 커플은 같은 기간 동안 13.9%가 한부모 가정은 8%가 늘어났다. 수치로 보면 2006년 1,400,000 쌍의 동거커플이 2011년에는 1,600,000쌍으로 늘었고 한부모 가정은 2006년 1,400,000 가정에서 1,500,000 가정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전체 가정의 16.7%가 동거커플이고 한부모 가정이 전체 가정의 16.3% 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사회 풍속도의 또 다른 변화는 동성결혼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계는 캐나다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 된 이후 지난 5년간 3배가 증가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동성커플은 64,575 가정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2006년 보다 42.4% 늘어난 수치로 그 중 43,560 커플은 동거를21,015 커플은 결혼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사회적 추세는 이혼 재혼으로 인한 복합가정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통계는 2011년 14세 이하 아동 5,600,000명 전체 아동의 63.6%가 결혼한 부모와 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 2001년에는 68.4% 아동이 결혼한 부모와 살고 있어 4.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한부모와 살고 있는 아동은 1,078,000명으로 전체 아동의 19.3%로 2001년 18%에서 1.3%가 늘었다. 한부모와 살고 있는 아동 중 82.3%는 엄마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세 미만 아동 약 10%, 557,950명은 혼합가정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동의 0.5%에 해당하는 약 30,000명의 아동들은 부모 없이 조부모와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번 통계는 처음으로 위탁아동(foster children)의 실태를 보여주고 있다. 14세 미만 아동의 약 0.5%에 해당하는 29,590명의 아동이 위탁아동임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에 의하면 캐나다 가정의 자녀도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당 평균 자녀는 1961년 2.7명에서 2011년 1.9명으로 줄어 들었다.
통계는 새로운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많은 젊은이들 특히 20대 남자들이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 연령대의 젊은이들이 1981년에는 26.9%가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991년에는32.1%로 늘어났고 2006년에는 42.3%로 늘어났다. 2011년에도 42.3%를 유지했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