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은 지루하다’라는 명제에 대한 증명들이 쌓이고 있다. 한 심리학 저널이 파티를 즐기는 이들이 내린 “아름다움과 매력과의 관계는 높은 아이큐와 휘파람을 불 수 있는 능력과의 연관성보다 개연성이 떨어진다.”라는 결론에 대해서 실었다. 과학자들은 외적으로 아름다운 사람의 내면적인 성격과 가치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연구를 한 결과, 외적인 미를 갖춘 사람들은 다소 독립심이나 관용과 같은 가치보다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데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음을 밝혔다.

외관이 뛰어나지 않은 파리의 가수인 Serge Gainsbourg는 항상 가장 못생긴 여자들을 파티에 부르곤 했었다. 이것이 직접적으로 외면과 내면의 미에 대한 상관관계를 반증하는 예는 될 수 없지만, 스타일리쉬한Gainsbourg가 못생긴 여자일 수록 대화가 더욱 이루어졌던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는 순응주의자들의 음모이다. 이런 공모자들은 남자와 여자들에게 끊임없이, 부드럽고, 지방이 없고, 갈색으로 그을린 모습이 될 것을 설득한다. 하지만, 레드카펫에 올려진 아름다움은 매우 일시적이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자동차가 녹슬듯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늙고, 쇠약해지고, 때론 불룩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과학의 힘으로 극복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만큼 아름다움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의 작가 Albert Camus는 “미는 참을 수 없는 것이며, 우리를 절망으로 인도하고, 항상 계속되길 바라는 영원을 잠시 맛보여 준다.”라고 했다. 또, Gainsbourg는 “아름다움 보다 그렇지 못함이 더 오래 지속된다는 면에서 더욱 우월하다.”는 말을 지지했다. 미의 기준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마치 마릴린 먼로의 입가에 있는 점이 흉한 생각되던 기준을 아름다운 매력의 포인트로 둔갑 시켰듯이.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