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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부르지 마 _ 동화작가가 읽은 책_57_글_이정순(동화작가)
 
 
지은이: 안선희
그린이: 허자영
출판사: 샘터

이 책은 동료작가가 출간한 신간을 캐나다까지 보내주었다. 캐나다에서는 신간을 바로 구해 보기 싶지 않다. 귀한 책을 보내겠다고 작가님들이 물어오면 우편료가 책값보다 더 비싸 미안한 마음이 들어 좋으면서도 보내지 말라고 한다. 귀한 마음을 담아 보내주신 작가선생님이 감사하고 정말 고맙다.
나는 어릴 때부터 누군가가 책 선물을 주면 무척 기뻤다. 특히 캐나다에 사는 어린이들도 그러한 마음일 것이다. 그래서 선생님이 읽은 좋은 책을 여기에 소개하기로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안선희 선생님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선생님이다. 이번 신간 《날 부르지 마》는 장애인동화다. 나도 장애인동화를 썼기 때문에 더 호감이 가고 관심이 가서 단번에 읽었다. 책을 손에 잡는 순간 술술 읽히고, 재미도 있을 뿐만 아니라 ‘아, 이런 장애도 있었구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며 읽었다.
이 작품에는 여러 장애인이 등장한다. 말을 어눌하게 하는 지적장애인 민호, 뇌병변 장애를 가진 언니, 발작을 일으키는 뇌전증 장애를 가진 라희! 그리고 장애인은 아니지만, 몸이 뚱뚱해 놀림을 받는 발레를 잘하는 발픽(돼지가 발레하는 모습)수연이,

민호는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병성이를 부를 때 발음이 어눌해 ‘병신아!’ 하고 부른다. 병성이는 속상해 민호가 잘못을 저질러 다른 학교로 전학가길 바란다. 하지만, 어느 날 민호가 성폭력으로 궁지에 몰리게 되는 것을 보고 용기 있게 앞으로 나가 민호를 대신해서 왜 화장실에서 바지를 벗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말하고 협조를 구한다.

‘민호를 전학 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모른 체하고 있자.’ ‘가만히 있으면 민호는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민호가 없으면 나는 놀림을 받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
서 나오는 묵직한 소리가 금세 가슴속 방망이질을 잠재운다. ‘민호는 성폭력범이 아니다!’ 병성
이는 민호에 대한 아이들의 오해를 풀기 위해 5학년 교실로 달려가 수많은 아이들의 시선 앞에 선다. “안녕하세요? 저는 6학년 1반 김병성입니다. 후배님들, 제 친구에 대해서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왔습니다.”-출판사리뷰 본문-p28
그 병성이는 남자아이이면서 머리를 길게 길러 뒤로 묶고 다닌다. 왜 병성이가 머리를 묶고 다니는지는 이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민정이는 언니가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지만 이해하지 못하고 도우미 선생님이 사고로 다리를 다쳐 언니를 학교 데려다 줄 수 없게 되자, 엄마는 민정이 한테 간절하게 부탁하지만, 아침 일찍 모둠 연습이 있다고 거짓말을 술술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하고 학교로 가버린다. 그런 언니는 삼촌의 결혼식에 배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 가지 않는다. 좋아하는 삼촌 결혼식을 장애인인 자신이 가서 망칠까 봐서 가지 않은 것임을 민정이가 알게 된다. 또한 라희가 전학 와서 친하게 지내다 뇌전증으로 발작하는 것을 보고 민정이는 반성하고 언니와도 라희와도 친하게 된다.
“장애는 조금 불편할 뿐이다. 장애는 장애인의 선택이 아니다. 장애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장애인을 이상한 눈으로 혹은 동정하는 마음으로 보지 말고, 장애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안됐다’는 마음으로 도움을 주지 말자. 불편하니까 도와주는 거라고, 내가 힘든 걸 못할 때 누군가가 도와주면 수월하게 할 수 있어을 때 기쁘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장애인을 대하라라는 의미가 들어 있다. 지구촌 80억 인구 중에 10억 명이 장애인이다. 그 중에는 아무도 스스로 장애가 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10억 명중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후천성 장애인이 89.9%에 달한다는 통계다. 그렇다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보는 시각을 달리해야하며, 많이 개선 되어야한다고 본다. 그렇다면 여러분들 주변에 장애인이 있었는데 평소에 자신이 그 친구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앞으로 어떻게 대할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길 바란다.

책 속으로

-차례-
날 부르지 마-9
할 말 있는 아이들-37


“병신아!”-p11

집에 들어서자마자 나는 책가방을 던지듯이 내려 놓으며 엄마에게 쏘아 붙였다.
“엄마, 나 이름 바꿔 줘.”
엄마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야?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왜 바꾸니? 자루병에 이룰 성, 쓰임이 많은 사람, 봉사하는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지어 주신 이름이잖아. 얼마나 좋아.”-p20

식탁만 내려다보고 있던 언니가 천천히 말했다.
“삼촌 결혼식 망치고 싶지 않아.”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가면 사람들이 쑤군거려.”
더 말을 하면 언니가 울 것 같았다. 나는 망치로 얻어 맞은 것처럼 머리가 멍했다.-p62

집에 도착해서도 놀란 가슴은 진정되지 않았다. 나는 폰을 들어 뇌전증을 검색했다.
뇌전증은 박작하는 질환으로 부분 발작에서 전신 발작까지 증상도, 치료 방법도 다양했다.
발작할 때는 주변의 위험 물건을 치워 주고……-p81

“세상에 원해서 장애인이 된 사람이 있겠니?
“장애는 불편할 뿐이야. 부끄러운 게 아니라고!”-p88

다음은 여러분들이 《날 부르지 마》를 직접 읽어보세요. 정말 재미있답니다.

안선희 선생님은요.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자랐고 2017년 천강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대교눈높이아동문학상, 천태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진돌이를 찾습니다》, 《입방구 인환이》, 《내 몸에 벌레가 산대요》 등이 있습니다. 가진 자와 없는 자,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 어울려 사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며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어요. 우리가 사는 캘거리도 예외는 아니라 겨울 왕국 캐나다가 눈이 오지 않아 스키어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답니다. 물론 따뜻해서 좋긴 한데, 캐나다의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 나지 않나요?
《날 부르지 마》를 읽으며 남은 겨울 건강하게 보내세요._동화작가이정순

기사 등록일: 2024-02-01
Juksan | 2024-02-10 05: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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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지면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벌써 올라온 글을 고국에 오느라 이제사 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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