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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중산층의 꿈, 신화인가? 현실인가?
2012년 캐나다 중산층 평균 수입 $82,100, 전체 인구의 60%
(사진: 인터넷, 사라지는 중산층) 
정치인들은 “중산층(middle class)의 표를 달라고 구애하고 있지만 정작 그들이 정확히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가오는 연방선거는 중산층이라는 이념적인 전쟁터에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산층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이번 주 하원에서 재정장관 조 올리버 씨는 중산층의 연 소득이 상위 1십2만불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밝히고, 정부 예산의 2/3만큼의 혜택은 중, 저소득층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작년 “먹고 살기에 빠듯한 소득의 사람들(people who live paycheque to paycheque)” 이라고 표현한 자유당 리더 저스틴 트루도의 중산층에 대한 인식과 온도차를 보인다. 이에 대해 스티븐 하퍼 총리는 “뼈빠지게 일해서 겨우 입에 풀질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중산층을 인식하는 자유당 리더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한편 NDP리더 톰 물케어 씨는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경제 구조의 다각화를 이루어 중산층 시민들의 번영의 삶을 보장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인들의 중산층 이해에 대한 혼란은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며, 이는 지난 수 십 년 동안 유권자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전 영국 총리 해롤드 맥밀란 씨는 “중산층에 대한 이야기를 항상 듣기는 하지만, 그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며 “그들이 원하는 것을 종이 위에 분명히 적어 달라. 그러면 정부가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었다.

정확하게 중산층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민주주의 현대 사회를 깊이 이해해야만 한다. 단순히 경제학적 요인뿐만 아니라 사회적, 도덕적, 심미적 함축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경제학자나 사회학자가 아닌 정치인들이 풀어야 할 숙제이다. 맥밀란 수상은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는데, 이는 경제적 요인에 의해 제약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의 원하는 상태”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중산층으로 불리는 사람들은 평범하고, 호화롭지 않으며, 중간 정도의 생활 수준을 편안하게 누리면서 고지서를 납부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비슷한 어려움과 제약이 있지만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캐나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포도주 등급에 비유한다면 약15불 정도에 해당될 것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중산층은 빈곤노동자에 속하지 않고, 엘리트 귀족계층에도 속하지 않는 부르주아지(bourgeoisie) 계층으로 분류되었다.

2012년 캐나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가계 평균 수입이 $82,100이며, 캐나다 인구의 60%가 이에 해당된다 라고 발표, 이는 “한 가정이 평균 이상의 생활 수준을 편안히 누릴 수 있는 수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중산층 비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미국에서는 연간 $ 35,000-$ 100,000US 의 수입을 내는 가정을 중산층으로 분류할 때 그 비율이 53%였던 5년전에 비하여 최근 43%로 줄어들었다.

2013년 정부 발간 “캐나다 중산층에 관한 정보”문서에 따르면 “노동시장에서 중산층의 비율은 감소하고 있으며, 대체로 중간 정도의 생활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가계부채는 증가하고, 더 이상의 수입증가는 불가능해 보인다”고 설명되어 있다. 이는 캐나다인 들의 꿈이 실현 불가능한 신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며, 중산층의 표를 원하는 정치인들은 이러한 신화를 현실로 되돌려놓아야 할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장익수 기자)

기사 등록일: 2015-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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