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UCP주정부가 신생 기술 혁신 벤처 기업에 적용되던 세제 혜택을 보류하면서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하던 앨버타 벤처 기술 부문이 걷지도 못하고 좌초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UCP주정부는 전 NDP주정부가 정보 기술, 환경, 헬스, 디지털 미디어, 디지털 애니메이션 등 기술 벤처 기업에 투자하는 민간 부문에 30%의 세제 혜택을 주는Alberta investor tax credit을 전면 동결한다고 밝혔다.
현재 해당 홈페이지에는 올 해까지 약 610만 달러의 세제 혜택이 가능한 것으로 게시되고 있지만 UCP 주정부는 지원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주정부 경제개발부 저스틴 브라팅가 언론 비서관은 “투자 세제 혜택과 더불어 전 NDP 정권이 도입한 자본투자 세제 혜택, 디지털 미디어 세제 혜택 등도 중단될 예정이다. 이들 프로그램의 중단은 UCP 정부가 법인세를 낮추어 적극적인 기업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것과 중복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녀는 “UCP 정부는 앨버타 시민들의 세금을 가장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 최선을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UCP의 벤처 투자 세제 혜택 프로그램 중단에 대해 일선 업계에서는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NDP의 벤처 기술 투자 지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앨버타의 기술 혁신 신생 업체의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중단하는 것은 향후 앨버타의 미래 기술 부문의 싹을 자르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 NDP 정부는 B.C주와 매니토바 주의 사례를 참고해 벤처 투자 세제 혜택을 도입했으며 지난 해 말까지 2천 8백만 달러의 세제 혜택으로 중소 규모의 기술 혁신 비즈니스 투자 규모가 9천 4백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캘거리에서 법률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Athennian의 아드리안 카마라 CEO는 “캘거리의 전통적인 오일, 가스, 부동산 투자에서 벗어나 혁신 기술 부문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이끌어 낸 프로그램이 중단될 경우 신생 벤처 기술 분야는 고사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카마라 CEO는 “주정부의 지원이 없었다면 신생 기술 혁신 기업들이 출범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이를 바탕으로 3년 반 만에 20여 명의 정직원을 두고 글로벌 고객을 유치할 정도로 성정했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Intergen 사의 CEO이자 엔젤투자 조직의 의장을 맡고 있는 샌디 길버트 씨는 “UCP 주정부의 이번 조치는 기업 투자 유치를 활성화하겠다는 자신들의 공약에 정면으로 배치된다. 기업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에게 보다 명확한 세제 혜택을 주어야 한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캘거리 신생 벤처 기술 업체들은 “현재 진행 중인 투자 유치가 중단될 경우 지금까지 개발해 놓은 기술이 사양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UCP 주정부가 투자 세제 혜택 지원 정책을 지속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