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 본사를 둔 허스키 에너지(Husky Energy)에서 지난 21일, 캘거리 다운타운 직원 일부를 해고 했다. 그리고 허스키 대변인 킴 구톰슨은 해고 결정은 자본 계획 및 전략에 조직과 인력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으나, 몇 명이 해고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허스키 직원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이번 결정으로 수 백 명이 해고됐을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21일, 허스키가 위치한 8th Ave. SW 앞에는 자신의 짐을 들고 건물을 떠나는 직원들을 태우기 위한 택시들이 줄을 늘어선 광경이 목격되기도 했다. 허스키의 주가는 2008년 최고치를 찍은 이후 유가 하락과 배당금 중단, 27억 5천만불의 MEG 에너지 인수 실패 등으로 약 80% 하락한 상태다. 그리고 지난 1월, 허스키에서는 MEG 인수 합병 실패는 파이프라인 부족과 주정부의 의무 감산 정책이 주 원인이라고 지목했으며, 이로 인해 올해 지출 예산을 3억불 줄인 바 있다. 한편, 이 같은 오일 업계의 해고는 5년 전 유가 하락 이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스페인 회사 렙솔에서도 캐나다 직원 30%를 해고시켰다. 그리고 NDP 측에서는 UCP 주정부에서 향후 5년간 45억불의 법인세 인하로 고용을 늘리겠다고 약속했으나, 허스키에서는 이 같은 법인세 인하로 2억 3천 3백만불의 혜택을 받았음에도 결국 해고를 감행했다고 주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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