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렌트 공실률은 지난해에 크게 높아졌지만, 콘도 오너들이 보유하고 있는 콘도를 렌트로 전환하며 렌트 시장은 여전히 튼튼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최근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렌트를 목적으로 지어지지 않은 세컨더리 렌트 시장의 2020년 캘거리 공실률은 2019년의 거의 두 배 수준인 1.6%를 기록했지만, 렌트를 목적으로 지어진 프라이머리 렌트 시장의 공실률인 6.6%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주택공사의 분석가인 마이클 막은 이 같은 차이는 세컨더리 시장 공급의 유연성에서 온다며, “세컨더리 렌트 시장에서는 사람들이 콘도를 시장에서 빼거나 팔 수가 있는 반면, 프라이머리 렌트 시장에서는 유닛들이 렌트를 위해 만들어졌기 때문에 기업이 이를 렌트 이외의 목적으로 전환하는 케이스는 거의 없다.”라고 설명했다. 2020년에 완공된 렌트를 목적으로 지어진 새로운 아파트들도 높은 공실률에 기여했다.
리얼터인 자레드 챔벌레인은 투자자들이 최근 캘거리 콘도 시장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콘도 시장이 캐나다 다른 도시들과 같은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좋은 조건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모든 주택 종류 중에서도 콘도는 2016년 이후로 15% 떨어지는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챔벌레인은 낮은 가격대가 투자자들이 렌트를 통해 충분한 현금 흐름을 만들어내고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챔벌레인은 시장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주택을 팔 수 있었던 오너들은 가격 면에서 손해가 나기 때문에 팔지 않았고, 그로 인해 기존의 주택을 렌트로 전환하고 새 집으로 나가는 옵션을 고려했으며, 낮은 이자율이 이를 가능하게 만들어 주었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다시 열기를 띠기 시작하며 많은 오너들은 다시 판매를 고려하고 있다.
막은 새로운 건물들이 완공되며 작년 공급량이 3.2% 늘었다고 전했다. 2020년에 경제 회복을 전망하고 2-3년 전에 계획되었던 프로젝트들이 시장의 공급량을 높인 것이다. 막은 “2018년의 조사 결과를 보면 경제 회복을 기대하고 캘거리 렌트 수요가 크게 늘 것을 예상했었다.”라며, “그리고 코비드가 발생하며 모든 수요를 후퇴시켰다.”라고 전했다.
막은 임대주들이 렌트비를 시장 평균 수준이나 그 이하로 유지하며 꾸준한 수요를 유지할 수 있지만, 새로운 유닛들이 완공되고 캘거리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며 렌트비가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막은 “임대주들은 기존의 세입자들은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수요를 높이기 위한 가격 전쟁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