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의 실업률이 코비드-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앨버타의 2월 실업률은 1월 10.7%보다 낮은 9.9%를 기록했다. 앨버타는 2월에 총 16,8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났으며, 이 중 대부분이 풀타임 포지션이었다. 이로써 앨버타는 연초부터 일자리가 늘어나는 보다 희망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었다.
앨버타의 실업률은 팬데믹이 시작되며 실업률 9.1%를 기록했던 2020년 3월 이후로 이렇게 낮은 기록을 낸 적이 없었다. 여전히 앨버타의 일반적인 실업률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일자리 면에서 최악의 달로 기록된 2020년 6월의 15.8%에 비하면 크게 호전된 상태이다. 앨버타 일자리부 장관인 더그 슈와이저는 “아직 샴페인을 터트릴 때는 아니지만 앨버타의 경제와 일자리 시장 반등의 시작이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다.”라며, “여전히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회복과 다각화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며 주민들의 백신 접종도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일 년 전에 비하면 앨버타의 전체 고용은 여전히 71,000개의 일자리가 적은 상태지만, 2월의 기록은 2월 8일부터 시작된 앨버타의 경제적 재개 1단계와 대중 보건 규제 완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TB 파이낸셜의 수석 경제학자인 롭 로치는 “수치로 명백하게 드러났다.”라며, “2월 고용이 가장 크게 나타난 것은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분야이며, 이는 재개 계획에 따라 많은 레스토랑이 재고용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앨버타 센트럴의 수석 경제학자인 찰스 생아르노는 숙박 및 음식 서비스가 여전히 코비드 이전에 비해 30% 이상 줄어든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어 가장 피해가 큰 분야라고 전했다. 하지만, 생아르노는 앨버타의 16개 산업 카테고리 중 9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이다. 아직 위험요소가 남아있으며 가장 우려하는 점은 변종 바이러스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으로 이는 세 번째 웨이브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어 연중 내내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2월 캐나다 통계청의 조사는 3월 8일부터 시작된 앨버타의 재개 2단계의 영향을 포함하고 있지 않다. 생아르노는 2 단계의 영향은 다음 달 보고서에 포함될 예정이라며, “유가가 배럴당 60불 이상으로 오르며 오일 산업을 비롯한 전체적인 신뢰도가 높아진 것도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은 이제서야 조금씩 낙천적인 미래를 그릴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2020년 2월 실업률이 7.2%를 기록했던 캘거리는 2021년 2월 실업률이 10.6%을 기록했다. 캘거리 경제개발의 CEO이자 대표인 메리 모란은 “팬데믹이 시작되고 매우 다른 한 해를 보냈으며, 두 자릿수 실업률을 기록하는 것은 캘거리가 코비드-19와 에너지 산업 구조조정으로 얼마나 큰 영향을 받았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라며, “여전히 굴곡이 있는 회복세가 예상되지만, 백신 접종의 증가는 우리 커뮤니티의 고용을 성장시킬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캐나다의 실업률은 1.2% 하락한 8.2%를 기록하며, 총 259,2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경제학자인 더글라스 포터는 일자리의 증가는 12월, 1월에 줄어든 212,800개의 일자리를 상쇄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확실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반등은 예상보다 일찍, 그리고 더 강하게 나타났다.”라고 전했다.
스코샤 은행의 보고서는 앨버타의 중대형 비즈니스들이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응답자의 55%가 6개월 안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앨버타의 스몰 비즈니스들은 보다 덜 낙관적이다. The 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의 지난달 보고서는 스몰 비즈니스 응답자의 22%가 팬데믹으로 인한 피해로 인해 영구적인 폐쇄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