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거리 헤럴드
몇 년동안 잠자고 있던 캘거리의 고가 부동산 시장이 지난 달 뜨거워지기 시작했다. 캘거리 부동산협회(Calgary Real Estate Board)에 따르면, 지난 2월 100만 달러 이상의 고급주택 판매가 전년동월에 비해 1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REB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말리 루리(Ann-marie Lurie)는 “최고급 주택시장의 매매 활동이 개선돼 재고도 감소하는 반가운 변화를 보였지만, 아직 가격 상승은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SW의 브리타니아 지역은 전년에 비해 현재까지 1% 하락한 120만 달러 이상의 벤치 마크 가격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지금까지 109채가 팔려 고급주택 판매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2014년에는 첫 두 달 동안 95채가 팔렸다. 이어서 루리는 저가 주택시장이 뜨거워지자 많은 구매자들이 눈을 높여 더 높은 등급의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수요가 창출되었다고 덧붙였다.
60만 달러 미만 주택시장은 2개월 미만의 공급 수준으로 매물이 매우 적지만, 주택 가격이 올라가면 구매자를 위한 옵션이 좀더 낫다. 예를 들면, 600,000 ~ 699,999 달러 가격대는 2개월 공급으로 다소 덜 경쟁적이며, 700,000 ~ 999,999 달러 가격대는 대략 3개월 수준의 공급 매물이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백만 달러 이상은 여전히 공급수준이 5개월 이상이다. 로얄 르페이지 벤치마크의 중개인이자 소유주인 코린 라일(Corinne Lyall)은 고급주택을 찾는 구매자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지난 90일 동안 마운트 로얄(Mount Royal) 지역에서 190만 달러 미만의 주택이 총 7채 팔려 고급주택 판매가격이 2백만 달러 미만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녀는 “구매자들은 불황 이전보다 훨씬 적은 가격으로 고급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마운트 로얄 지역의 CREB 데이터에 따르면, 2월 28일 현재까지 주택의 벤치마크 가격은 지난해 보다 3% 하락한 약 117만 달러였다. 그러나 지난 달 100만 달러 이상의 주택 판매 점유율이 모든 재판매 중 6%을 차지하면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수준을 보였던 때는 2018년으로 경기침체로 가격이 상당히 하락했으며, 백만 달러 이상의 주택시장은 약 5%를 차지했었다. 고급주택 시장에서는 판매가 나아지고 있지만, 가격은 5~7년 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흥미로운 것은 2008년 경기침체 이후 처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캘거리 고급주택시장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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