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B 파이낸셜이 TD에 매각된다는 가정에 대해 앨버타 주민들의 반응을 묻는 의문의 설문조사가 돌아다니고 있다. NDP 측이 공개한 사진에서는 앵거스 레이드 포럼의 회원들에게 ATB 파이낸셜이 TD에 매각되는 것에 대한 의견과 본사가 서부 도시에 남는다는 조건이라면 어느 정도 동의를 하는지를 묻고 있다. 이외에도 추가적인 질문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진에 나타나지는 않았다.
앨버타 정부와 ATB, UCP 측은 해당 설문조사를 부인했고 TD 측은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았다. 앨버타 재정장관인 트라비스 토우스는 해당 설문조사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NDP 재정 비평가인 섀넌 필립스는 토우스에게 이번 정부의 임기 동안 ATB와 산하 어떤 비즈니스도 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밀어붙였고, 토우스는 “우리는 ATB를 매각할 아무런 계획이 없다.”라고 응답했다.
토우스의 비서관인 샬롯 타일론은 이를 다시 한번 서면으로 응답하며, “해당 조사는 앨버타 정부가 실시한 것이 아니며, 앵거스 레이드는 앨버타 정부의 아무런 공급자가 아니다. 우리는 누가 이런 조사를 진행했는지 전혀 알지 못하며, 토우스 장관은 명료하게 ATB 매각 계획이 없다는 것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NDP는 토우스의 대답이 매각을 절대 하지 않겠다는 말과는 다르다며, 필립스는 “TD나 UCP 말고는 이런 설문 조사를 진행할 곳이 없다. 만약 ATB가 매각 대상이라면 앨버타 주민들은 이를 알 권리가 있다.”라고 비평했다.
앵거스 레이드 포럼의 대변인인 스펜서 레이놀즈는 비밀 및 비공계 계약에 따라 해당 조사에 대한 내용과 관련된 발언을 할 수 없다며, “설문조사 내용을 캡처한 것은 서비스 합의서와 비공계 계약에 위반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ATB는 앨버타 주정부가 운영하는 기업으로 앨버타 100개 이상의 커뮤니티에서 운영되는 유일한 금융기관이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까지 ATB는 550억 불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TB의 매각이 떠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에 당시 레이첼 노틀리의 NDP 정부의 재정장관이던 조 쎄씨는 스코샤 은행의 ATB 매입에 대한 세부적인 제안서를 거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쎄씨는 재정부의 기밀 유지 합의서에 따라 세부사항을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앨버타 주수상인 제이슨 케니는 당시 UCP 정부가 들어선다면 ATB를 어떻게 성장시킬지에 대해 앨버타 주민들과 논의할 것이라고 한 바 있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