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캐나다 리세일 부동산 시장은 가을부터 연말까지 둔화된 모습이 예상되는 가운데 캘거리는 예외일 것으로 보인다. 리맥스 캐나다가 발표한 2023 가을 주택 시장 전망 보고서는 밴쿠버, 오타와, 켈로나 등 캐나다 많은 지역에서 세일즈와 평균 가격이 전년도 대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리맥스 캐나다 토론토의 크리스 알렉산더는 “확실하게 작년에 비해 페이스가 떨어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고서는 캘거리를 포함한 일부 도시들에서 평균 가격이 오를 것을 전망했고 이는 세일즈가 늘어난 것 만이 이유는 아니라고 전했다.
알렉산더는 2022년과 비교해서 캐나다 전체적으로 세일즈가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 캘거리를 포함한 일부 도시들은 여전히 기록적으로 낮은 인벤토리를 기록하고 있어 평균 가격이 높아질 수 있다. 보고서는 캘거리의 평균 가격이 2023년 말까지 전년도 대비 4.5% 오른 $564,00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이는 세일즈가 20% 하락할 것을 예상한 상황에서의 전망이다.
알렉산더는 캘거리에서의 수요가 아직 높게 유지되고 있지만, 두 가지 요소가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는 전년도 대비 인벤토리가 25% 하락한(7월 31일 기준) 공급 문제이고, 또 다른 하나는 높은 이자율이지만 이는 변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알렉산더는 “다음 달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이자율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포함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자율이 구매자와 판매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며, 특히 젊은 구매층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Z세대(30세 미만)의 55%와 밀레니엄 세대(30-40대 초반)의 절반 정도가 높은 대출 비용으로 주택 계획을 바꿨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렉산더는 높은 이자율 이외에도 주택에 대한 수요가 특히 작년부터 인구 유입이 컸던 앨버타에서 높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렉산더는 이자율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캘거리에서의 수요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장이 기대되는 다른 지역으로는 인벤토리가 낮고 꾸준하게 수요가 높게 유지되는 광역 토론토 지역으로 연말까지 평균 가격이 최대 2.5% 높아진 117만 불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세일즈가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리맥스의 대릴 테리오는 광역 토론토 및 인근 지역의 빠듯한 상황은 캘거리로 이주하는 인구를 만들어 캘거리가 계속해서 높은 수요를 유지하는 주요한 이유이기도 하다며, “단독 주택의 상황은 꾸준히 어려웠지만, 이제 타운하우스나 콘도까지 이 같은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테리오는 지역의 구매자들이 대부분의 수요를 채우고 있지만, 작년에는 타 지역 구매자들이 더욱 두드러졌다며 투자자들의 경우 모든 타입의 주택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구매자가 위치한 지역에 관계없이 어려운 공급은 많은 판매자들이 리스팅을 주저하게 하고 있다며 테리오는 “집을 좋은 가격에 파는 것은 좋지만, 집을 팔고 어디로 갈 수 있을지가 그들의 고민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