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에 사는 정모씨(65)는 최근 자신의 법적 생일을 맞아 그동안 기다렸던 노인연금을 신청하기 위해 서비스 캐나다를 방문했다. 주변에서 들은 얘기가 있었지만 자신의 현재 소득과 비교할 때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게다가 노인연금 외에 다른 혜택은 언제 어떻게 신청해야 좋은지 자세한 정보도 없었다.
“다행히 캐나다 서비스에서 일하는 한인을 만나 노인 혜택에 관한 다양한 정보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정씨는 서류 작성도 까다로워서 혼자 힘으론 감당하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은퇴 정년인 만 65세가 되는 캐나다인들은 본격적으로 은퇴를 위한 정부 베네핏을 신청하게 된다. 하지만 정씨처럼 노인 베네핏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없어 구체적인 은퇴 계획을 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번에 정부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온라인 도구를 출시했다.
은퇴 허브(Retirement Hub)라고 불리는 이 도구는 캐나다인들이 캐나다 연금 플랜, 노후 보장 및 소득 보장 보조금과 같은 은퇴 소득 혜택을 계획하고 신청하며 수령하는 데 필요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온라인 도구의 주요 기능은 은퇴 준비 퀴즈다. 사용자는 단계별로 된 퀴즈의 질문에 답하면서 자신의 상황을 점검하며 은퇴 준비에 필요한 내용들을 숙지하게 된다. 개인 맞춤형 체크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이번에 새로운 버전의 노후 보장 혜택 추정기(Old Age Security Benefits Estimator)를 도입했다. 사용자는 몇 가지 간단한 단계를 통해 노령 연금, 보장 소득 보조금, 수당 및 유족 수당에 대해 자격이 있는지 확인하고 개인 상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금액을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5세가 된 연금 신청자와 60세가 된 배우자의 작년 수익이 각각 1만 달러인 경우 OAS로는 매달 391.56달러, GIS로는 728.33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추정기는 계산했다. 만약 연금 신청자가 지금이 아닌 70세에 OAS를 신청한다면 매달 529.34달러로 증액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리 비치 시민서비스부 장관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은퇴 허브와 OAS 추정기는 현재 노인과 전국의 모든 캐나다인의 편리를 위해 만든 온라인 서비스”라면서 "정부는 주민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정부 혜택과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인 6만 명 이상이 최근 출시된 은퇴 허브를 이용했고 OAS 혜택 추정기를 위해 정부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약 20만 명이다.
정부는 2021~22년 사이에 CPP 수령자가 640만 명, OAS 수령자가 690만 명이며 이들에게 지급된 자금은 CPP로 529억 달러, OAS 혜택으로 608억 달러라고 밝혔다. (안영민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