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요일 (23일) 에드먼튼 시의회가 전격적으로 기존 주택정책을 전환하면서 내년부터는 일반 주거지역에도 최대 8가구까지 구성되는 주택을 건설할 수 있게 되었다. 시의회는 11대 2로 기존 대부분의 주거지역에 적용되어 왔던 exclusionary” zoning, 즉 백야드나 가든이 포함된 단독주택만 건설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에드먼튼의 주택 및 토지 소유주들은 3층 아파트, 타운하우스, 일렬형 주택, 듀플렉스 등 최대 8가구가 들어 가는 건물을 건축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주택 정책은 내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에드먼튼 시의회의 전격적인 주택정책 전환으로 인해 밀집형 주택 건설이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기존 대비 소규모 상가, 점포, 데이케어 등의 비즈니스도 활성화될 예정이다.
아마짓 소히 시장은 “이번 시의회의 주택정책 전환 승인은 매우 전향적이다. 에드먼튼을 더욱 활기차게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는 변화에 대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에드먼튼의 발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치라고 생각한다. 에드먼튼의 다양성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에드먼튼의 이 같은 결정은 지속적인 인구 증가에 따른 주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택 정책으로는 이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캘거리에서도 기존 주택정책을 고밀집형 주거 건설이 가능한 형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게 일고 있어 캘거리 시의회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에드먼튼 시의회는 또한 적정 주거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 초에 모든 주거 지역에서 주택의 16%를 적정주거형태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밀집형 주거 형태의 확산으로 인해 인프라 부족과 교통체증, 치안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서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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