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cor Energy가 올해 1,000여명을 추가 감원하겠다고 12일 발표했다.

작년 8월 Petro-Canada를 공식 인수 합병한 이후 이미 1,000여명을 감원했던 Suncor Energy는 올해 1,000명을 추가 감원함으로써 운영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작년과 올해 감원의 차이점은 작년에는 캘거리 본사 직원 중심으로 감원이 진행됐지만 올해 감원은 현장직원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존 로저스 Suncor 부사장은 운영경비 절감을 위해 감원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12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대량감원에 따른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Suncor의 브래드 벨로우스 대변인은 “올해 해고되는 직원들은 매각되는 사업부문에 소속된 직원들”이라면서 “이들은 신규 인수회사의 의지에 따라 다시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uncor는 작년에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연간 3억 달러의 운영경비 절감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uncor는 대부분의 운영경비 절감을 감원 및 도급계약 파기로 진행하고 있다.

Sucnor는 Petro-Canada와 중복되는 조직 및 인원이 너무 많다면서 대규모 감원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줄곧 언급해왔다. 특히 Suncor는 “Petro-Canada가 과거 공기업시절의 방만한 경영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Petro-Canada가 추진해 온 모든 사업 분야들에 대한 재평가 및 방대한 조직 해체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자산 매각도 함께 추진

200억 달러에 Petro-Canada를 인수한 Suncor는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의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Suncor는 매각 대상 자산의 절반을 올해 중반까지는 매각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Suncor는 U.S. Rockies 가스유전을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Noble Energy에 4억 9천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U.S. Rockies 가스유전에 근무했던 100명의 직원들이 우선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Suncor는 Petro-Canada의 해외사업본부가 있는 런던 사무소 규모도 대폭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Suncor는 현재 일일 300,000배럴 오일샌드 생산량을 2020년까지 1백만 배럴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그러나 Suncor는 현재 소유하고 있는 오일샌드 자산 및 시설만으로도 일일 1백만 배럴 생산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규모 감원 발표가 있었던 지난 12일 토론토 주식시장(TSX)에서 Suncor 주식은 71센트 하락한 37.87달러로 마감됐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