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캐나다 경제의 원동력 역할을 했던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를 앞두면서 당분간 RRSP 투자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열뱅크는 지난 40년간 RRSP 투자흐름을 분석한 결과 2020년까지는 RRSP 투자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RRSP 투자는 1960년대를 시작으로 지난 30여 년간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지만 90년대 말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RBC는 설명했다.

RRSP란 정부에서 시행하는 국민 연금(CPP) 외에 개인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 계좌를 의미한다. 이 연금에 출자된 금액만큼은 RRSP 연금이 회수하기 전까지 세금을 유예 받는 장점이 있다. 또한 RRSP는 구입한 금액에 대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RRSP 투자규모는 연령대, 경제상황, 증시, 투자한도 등에 따라 움직인다.

로열뱅크 보고서에 따르면 RRSP에 대한 투자 태도는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난다. 34세 이하는 RRSP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다. 35세부터 44세까지는 RRSP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이며 45세에서 55세의 연령대가 그 다음으로 투자규모가 많다. 55세 이후에는 RRSP 투자액을 줄이는 성향을 보인다.

로열뱅크는 “RRSP 투자감소는 은퇴자금 마련을 위한 캐나다인의 노력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RRSP 감소는 금융시스템을 통해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