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스텔막 주수상이 전통 석유,천연가스에 대한 로열티 삭감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주정부는 전략팀을 구성하여 각종 산업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90일안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로열티 인하정책으로 앨버타는 향후 3년간 최소 8억 3천만 달러의 로열티 수입 감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주정부는 로열티 수입 감소는 부지 공매 수입 및 관련 세수 증가로 상당부분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텔막 주정부로서는 그 동안 줄기차게 로열티 삭감요구를 제기해온 석유,천연가스 업계의 손을 결국 들어준 셈이 됐다. 그 동안 석유,천연가스 업계는 주정부에서 로열티를 삭감해야만 앨버타의 석유, 천연가스 생산을 늘릴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주정부는 로열티 삭감 정책발표로 이제 다시 기지개를 펴는 앨버타 석유, 천연가스 프로젝트들 및 생산이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2011년 1월부로 전통 석유(Conventional oil)에 대한 로열티율은 현행 50%에서 40% 수준으로 인하된다. 천연가스에 대한 로열티율은 현행 50%에서 36% 수준으로 역시 인하된다. 신규로 개발하는 전통 석유 및 천연가스에 대해 석유업체들이 개발 첫해 지불하는 5%의 로열티율은 앞으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로서 로열티율은 2009년 신 정책이 발표되기 이전으로 회귀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로열티 삭감 조치 발표에 대해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주정부의 로열티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뀐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 동안 로열티 삭감을 적극적으로 주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신생야당인 Wildrose에 보수당이 굴복한 것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생산확대에 따른 고용증가 기대

내년에 신 로열티 정책이 발효하면 앨버타 에너지업계는 8,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유관산업에서 추가로 13.00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주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스텔막 주수상은 “에너지업계가 처한 현실은 계속 변하고 있고 우리도 같이 변하지 않으면 앨버타가 갖고 있는 에너지산업의 장점은 사라지게 된다”면서 “이번 신 로열티 정책은 앨버타 주민과 업계 모두에게 공생의 길을 제시하는 획기적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10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2009년 신 로열티 정책 시행이래로 천연가스 개발 부지 공매 실적에서 앨버타는 BC, 사스케치원주에 시장 점유율을 많이 빼앗긴 상태다. 이번 로열티 삭감정책 발표로 앨버타의 개발 부지 공매가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주정부는 전망하고 있다.

내년 1월 1일부로 시행되는 신 로열티 정책은 작년에 채택된 로열티 정책 때보다는 로열티 수입이 줄어들지만 2009년 이전 로열티 정책 때보다는 로열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11년 회계연도에 로열티 수입은 현행 시스템에서보다 2,7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 로열티 수입 감소는 5,500만 달러의 부지 공매 수입으로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주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