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주택 거래 활발, 콘도는 아직 미진 -

캘거리의 단독주택 거래가 활발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캘거리 부동산위원회(CREB) 발표에 따르면 캘거리의 2월 단독주택 평균 매매가는 461,786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3,500달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단독주택 거래건수는 1,169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역시 134건 늘었다. 이로서 단독주택 월간 거래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활발한 거래 움직임을 보인 단독주택과는 달리 콘도미니엄 시장은 여전히 부진한 거래 움직임을 보였다. 2월 콘도미니엄 거래건수는 46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건 감소했다. 이로서 콘도미니엄 매매건수는 연간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 평균 매매가는 290,145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약 7,200달러 올랐다는 점이 큰 위안거리다.

1월에 이어 2월에도 월간 거래량이 증가한 데에는 무엇보다 지난 1월 발표된 연방정부의 모기지 규정강화가 일정 부분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오는 3월 18일 시행에 들어가는 모기지 규정 강화의 골자는 우선 최대 모기지 상환기간(Amortization)이 기존 35년에서 30년으로 축소된다. 30만달러를 4% 이자율로 대출을 받았을 경우 모기지 이자 부담액은 월 105달러정도 증가하게 된다. 또한 기존에는 주택을 담보로 최대 90%까지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85%까지밖에 대출을 받지 못한다.
올해 부동산시장 작년보다는 활발할 듯

올초 부동산거래 양상은 작년초와 흡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작년 초에도 연방정부의 모기지 규정 강화 이전에 주택을 구입하자는 구매심리가 커지면서 부동산거래가 활발했다.
전통적으로 캘거리는 겨울과 여름시즌에는 부동산거래가 다소 부진하고 봄과 가을에 활발한 모습을 보인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동산시장의 봄이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왔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신 규정이 발효되는 이달 18일 이후에는 부동산거래가 다시 주춤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작년보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캘거리 경기회복으로 고용시장이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기때문에 작년과 같이 모기지 강화규정 이후 거래가 급감하는 현상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단독주택 수요자의 경우 시중에 여전히 매물이 많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향후 캘거리 경제 및 부동산시장이 회복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주택거래 증가에 일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REB의 사노 스탄테 회장은 “현재는 40만달러 미만의 단독주택 매매가 늘고 있지만 시장이 좀 더 회복되면 50만달러대의 단독주택 매매도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풍부한 매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낮은 이자율 등이 단독주택 거래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에너지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늘고 캘거리 유입인구가 늘면 부동산시장에 대한 신임도도 개선돼 부동산거래가 좀 더 활성화될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