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서명운동 및 거듭된 청원에도 불구하고 캘거리 두 공립학교가 결국 폐교된다.

캘거리 공립교육청은 2일 전체 이사회를 열어 학생수 감소로 학교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 개 초등학교를 폐교하기로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번에 폐교가 결정된 학교들은 Queensland Downs School과 Dalhousie School로 이들 학교들은 유치원에서 6학년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Queensland Downs School는 학생정원이 350명에 달하지만 현재 재학생은 그 절반인 173명에 불과하다. 이 학교 인근에 소재한 Deer Run 및 Haultain Memorial School은 McKenzie Towne 학생들이 해당 지역 학교로 복귀하면서 교실 공간이 많이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공립교육청은 교육예산 절감차원에서 Queensland Downs School를 폐교하고 이 학교 재학생들을 거주지역에 따라 Deer Run 및 Haultain Memorial School로 분산, 전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교육청은 학교가 폐교되는 점에 대해서는 애석하게 생각하지만 3개 학교를 모두 운영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 학부모들은 두 자녀인 경우 자녀들이 두 학교로 분산될 수도 있고 자녀 통학 및 방과후 데이케어 등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학교 폐교에 크게 반발해왔다.

이와 함께 Dalhousie School은 단계적으로 정규 교육프로그램을 폐지하기로 이날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이 학교의 경우 현재 537명이 재학 중이지만 이들 중 정규 프로그램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은 107명에 불과하다. 나머지 학생들은 영어/스페인어 이중언어 교육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교육청은 현 정규 프로그램 학생들 중 3학년 이하 학생들은 신학기 때 인근 West Dalhousie School로 전학을 시키고 현 Dalhousie School은 영어/스페인어 집중 교육기관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정규 프로그램 수업을 듣고 있는 4-5학년 학생들은 본인들과 학부모가 원하면 현 학교에서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마칠 수 있다. 이들 학생들이 초등학교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하면 이 학교의 정규 프로그램은 자동으로 폐지된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