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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몬톤과 캘거리, 두 도시 이야기 (기자수첩)
챨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는 런던과 파리, 두 도시 이야기로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다. 10월에 에드몬톤과 캘거리에서는 민중 혁명이 아닌 민의에 따른 시민투표로 앞으로 4년간 시정을 이끌어 나갈 시 선거가 있다. 두 도시의 시 선거에 대해 알아본다.

-캘거리 이야기-

캘거리 에드몬톤 두 도시 모두 10월21일 시 선거를 치룬다. 이번 선거에서는 시장, 14명의 시의원, 공립학교 관재인 7명(2개 선거구에 1명) 캐톨릭 학교 관재인 7명(2개 선거구에 1명)를 선출하는 선거다. 시 선거의 하일라이트는 시장 선거인데 이번 캘거리 시장 선거는 재선에 도전하는 나히드 넨시(Naheed Nenshi)에 필적하는 후보가 없어 넨시 시장의 독주가 예상된다.
현재까지 4장의 입후보자 등록 서류가 나갔으나 4명이 모두 출마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입후보자 서류 마감은 이번 9월23일로 지지자 100명의 서명과 500불의 후보 보증금을 납부해야 한다. 후보 등록 서류를 가져간 4명은 Oscar Fech, Helen Mowat, Amanda Liu, Oleksiy Morozov로 알려졌다.
그러나 네 명중 누구도 현 시장인 넨시의 적수가 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Oscar Fech는 “(시장 후보로 나서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유권자를 위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내가 해야 할 준비는 다 끝냈다. 그러나 더 이상 시장 선거 준비를 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양보해야 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정말 모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캘거리 홍수 설화-

지난 6월 캘거리 일대에는 대형 홍수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홍수로 인해 약 2주간 비상사태가 선포 되었다. 4명이 죽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생기고 10만명이 대피한 대형홍수였다. 몬트리얼 은행의 분석에 의하면 피해액은 30억불-50억불로 추산된다.
홍수기간 동안 넨시 시장의 지도력이 돋보였다. 넨시 시장은 홍수가 나자 43시간을 쉬지 않고 움직이며 SNS를 통해 정보를 알리고 수재민 위로, 수해복구 지시, 요청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복구에 몰두했다. 그는 하루에 몇 번씩 심지어 한 밤중에도 업 데이트 된 홍수 내용을 매스컴에 발표했다.
넨시 시장의 홍수에 대처하는 모습에 캘거리 시민들은 감동했다. 시민들은 수퍼맨 포스터에서 수퍼맨 대신 넨시 시장 얼굴을 붙이고 “한숨도 안자고 홍수로 넘친 물을 퍼 버렸다”고 썼다. 캘거리 거주 예술가 맨디 스토보는 스쿠버 마스크에 넨시 시장의 얼굴을 넣은 티셔츠를 제작해 수 천장을 팔았다. 수익금을 모두 홍수 피해에 기부했다.
넨시 시장은 앨리슨 레드포드 주 수상과 협의해 홍수 복구자금 10억불을 확보했다. 난세가 영웅을 낳는다고 캘거리 홍수는 넨시라는 인물을 낳았다. 넨시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 상종가를 쳤다.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고대 홍수 설화가 노아를 낳았듯 21세기 캘거리 홍수는 넨시를 유명인물로 만들었으니 후대에 ‘넨시의 홍수’라고 기록할지도 모른다.

-넨시 시장 재선 득표율은-

그러나 넨시 시장의 인기는 홍수 이전에도 73%에 달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넨시 시장에 도전할 후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캘거리의 정치 평론가는 “나폴레옹 국민투표의 재판이 될 것”이라면서 “100%가 넘지는 않겠지만 90% 중반은 족히 될 것”이라면서 인기 절정의 넨시의 압도적 우세를 나타냈다.
2010년 Dave Bronconnier 시장이 은퇴를 선언 해 시장 선거를 치를 때 넨시의 득표율은 40%였다. 그것으로 당선 되기에 충분했다. 당시 넨시는 34차례 토론에 참석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아직 한 차례도 토론 제의를 받지 못했다.
역대 캘거리 시장 선거를 볼 때 전임 Dave Bronconnier 시장의 재선 때 득표율 81.5%을 기록했다.34대 시장 Al Duerr 의 재선 때 득표율 약 90%, 랄프 클라인이 캘거리 시장 선거 당시 90%의 지지율이 최고였다. 이번 캘거리 시장 선거도 누가 당선 되느냐 보다 넨시 시장이 몇 %의 득표율로 재선 되느냐가 관심거리 인 것 같다.

-에드몬톤 이야기-

한 달여 남은 스테판 멘델 시장의 공과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요즘 에드몬톤에는 도로공사의 마무리가 막바지에 이르러 주말이면 도로공사로 인해 막히는 길이 많아 시민들은 업 데이트 되는 도로상황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임기 전에 포트홀의 잔재를 일소 하겠다는 멘델 시장의 의지의 소산인지는 몰라도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도로공사가 마감되면 시민들은 당분간 악명 높은 포트홀(pothole)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 마다 해동무렵이면 고개를 내미는 포트홀은 시민들의 숙원사업으로 시 선거 이슈 중에 하나다.
에드몬톤 역시 10월21일 시 선거를 치른다. 시장 선거를 비롯해 12명의 시의원, 공립학교 관재인9명, 캐톨릭 학교 관재인 7명을 선출하는 선거다. 에드몬톤 선거는 캘거리보다 흥미로울 것 같다. 현 시장인 스테판 멘델 시장이 은퇴를 선언해 새로운 인물들이 시장 선거에 도전한다.
아직 후보등록 마감인 16일까지 시간이 남아 있긴 하지만 현재로서는 5명이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그러나 여론은Kerry Diotte, Don Iveson, Karen Leibovichi 3파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Kerry Diotte-

일찌감치 지난 5월16일 출사표를 던진 Kerry Diotte는 2010년 시 선거에서 시의원으로 당선된 현직 시의원(11선거구) 으로 1985년부터 2009년까지 에드몬톤 선(Edmonton Sun)에서 칼럼리스트로 일해 이름이 널리 알려진 편이다. 그는 선에서 일할 당시 경찰의 교통 카메라 단속을 비판하는 글을 실어 경찰과 불편한 관계에 있기도 했다.
경찰들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Kerry Diotte를 표적 수사해 그의 단골 술집까지 알아내 그의 차를 미행했으나 그는 음주운전 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귀가해 경찰의 맥을 빠지게 했다. 그러나 나중에 표적 수사가 말썽이 생겨 경찰국장이 사임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그의 단골 술집은 다운 타운 Overtime Broiler & Taproom으로 알려졌다.
그는 1956년 생으로 온타리오 주 Sault Ste. Marie에서 출생해 칼톤 대학교를 졸업했다. 에드몬톤 선에 근무하기 전에도 캘거리 선을 비롯해 잡지사에도 근무한 전형적인 글쟁이로 2010년 시의원에 당선되어 정치계에 발을 들여 놓았다. 10월21일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언론인 출신 시장을 택할 것인지 결과가 궁금하다.

-Don Iveson-

Don Iveson은 젊은 정치인이다. 1979년 생인 그는 U of A를 끼고 있는 Park Allen에서 태어나 자란 에드몬톤 토박이로 부친은 조각가, 모친은 U of A 교육학 교수다. 그는 처녀 출전한 2007년 시 선거에서 2위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선거구 5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그는 재선을 노리는 Bryan Anderson, Mike Nickel을 상대로 선전해Bryan Anderson에게는 1,000여표 뒤졌으나 Mike Nickel을 약 2,000표 차이로 누르며 Bryan Anderson과 나란히 시의원에 당선되었다.
그후 선거구 개편으로 선거구 5에서 시의원 한 명 선출하게 되자 2010년 시 선거에서 선거구 10으로 옮긴 그는 다시 시의원으로 당선 되어 2007년 돌풍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는 비영리 단체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아 2007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유엔 기후 퐁토 변화 회의에 에드몬톤을 대표해 참석하기도 했다. 6월18일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그는 합리적인 시 세정, 재산 가치를 좀 더 세분화 해서 비례하는 재산세 책정을 주장하는 그는 “에드몬톤이 빈티가 흐르는 도시가 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시가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
U of A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음악 선생인 부인 Sarah Chan 사이에 일남 일녀들 두고 있다. 이번 시장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젊은 시장 후보에게 어떤 지지를 보낼지는 21일 저녁에야 알게 될 것이다.

-Karen Leibovichi-

Karen Leibovichi는 에드몬톤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진 인물로 그녀는 1993년-2001년 까지 주 의원을 지냈다. 메도우락(Meadowlark)에서 자유당으로 출마해 주 의원을 지낸 Karen Leibovichi는 사회복지사(social worker)로서 주 의원 시절에도 노동, 건강분야에서 의정활동을 했다.
2001년 시 의원에 출마해 당선한 그녀는 4선 시의원으로 이번 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그녀는 주 의원 경험도 있고 시 의원 경험도 있을 뿐 더러 각종 사회단체, 정치단체 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을 역임해 정치권에 인맥이 많다. 예를 들어 그녀는 에드몬톤 경찰 커미셔너이고 대마초 재배 반대 협회 위원장 캐나다 전국 시정 협의회 의장등 다양한 사회, 정치활동을 하고 있다.
6월13일 시장 선거 출마 선언에서 그녀는 에드몬톤은 다음 단계의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하며 에드몬톤 대중교통, 다운타운 공항 이용 등 시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Karen Leibovichi는 1952년 몬트리얼에서 태어나 맥길 대학교를 졸업했다. 남편과 사이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는 Kareb Leibovichi가 Jan Reimer에 이어 여성 시장에 취임할지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1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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