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타고…캘거리 다운타운 ‘스포츠 광장’ 변신 - 프로구단과 무료 스포츠 프로그램
농구 클리닉·야외 월드컵 응원전 등, 다양한 문화권 청소년 접근성 높여
사진 출처 : 캘거리 시
(이정화 기자) 월드컵의 함성이 경기장을 넘어 도시로 번진다. 캘거리가 올여름 축구와 농구를 앞세워 다운타운 광장과 공원을 시민들의 운동장으로 바꾸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시는 최근 다운타운 일대에서 청소년을 위한 무료 스포츠 프로그램 및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야외 대규모 단체 응원전(Watch Parties)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스포츠를 통해 시민들이 야외 공간에 모이고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도심 활성화 전략의 일환이다. 실제로 지난해 운영된 '서지 시티(무료 청소년 농구 커뮤니티 프로그램)'에는 1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참가 가정의 80%는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타운이 더욱 친근하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느껴졌다"고 응답했다.
■ 센추리 가든 농구장으로, 프로선수 직접 지도
올여름 캘거리 도심을 채울 핵심 프로그램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작년에도 흥행에 성공한 ‘서지 시티 훕스 여름 시리즈(SURGE CITY Hoops Summer Series)’다. 프로농구팀 ‘캘거리 서지(Calgary Surge)’의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직접 강사로 나선다.
6월 2일부터 9월 12일까지 ‘센추리 가든(Century Gardens)’에서 8~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무료 농구 클리닉이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오후 6시~8시), 토요일(오전 10시~정오)에 열린다. 9월에는 길거리 농구의 꽃인 ‘3대3 토너먼트’도 예정돼 있다.
■ 카발리 FC·캘거리 와일드 FC 참여, 무료 축구교실
둘째는 올해 신설된 ‘소커 시티 FC(Soccer City FC)’다. 지역 프로축구단인 ‘카발리 FC’와 앨버타 최초의 여성 프로축구팀인 ‘캘거리 와일드 FC’가 주도한다.
6월 7일부터 9월 2일까지 대부분의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정오까지 ‘피스 파크(Peace Park)’에서 무료 축구 교실이 열린다. 8~17세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최고 수준의 프로 코칭스태프에게 축구를 배우며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
라라 머피(Lara Murphy) 캘거리 와일드 FC 대표는 "축구는 청소년들이 자신감을 키우고 공동체와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힘이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더 많은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다운타운 메울 월드컵 함성, 한인 사회도 ‘들썩’
올여름 스포츠 프로젝트의 정점은 캐나다가 공동 개최하는 ‘2026 Men’s World Cup’ 야외 단체 응원전이 장식한다. 시청은 캘거리 마이너 축구협회(CMSA), 캘거리 관광청 등과 협력해 다운타운 광장을 대형 스크린과 가족 중심 액티비티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으로 만든다.
캐나다 국가대표팀의 조별리그 경기가 열리는 6월 12일, 18일, 24일에는 ‘오클레어 플라자(Eau Claire Plaza)’에서, 대망의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7월 19일에는 캘거리의 명소인 ‘스티븐 에비뉴(Stephen Avenue)’에서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진다. 시는 가족 단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이벤트들은 캘거리 한인 새내기들과 이민자 사회에도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무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인 데다 신규 이민자 지원기관인 Centre for Newcomers가 운영 파트너로 참여해 다양한 문화권 청소년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이처럼 올여름 캘거리 도심은 지역 주민과 가족들에겐 스포츠 열기가 가득한 즐거운 축제의 장으로, 단체 응원에 익숙한 한인 새내기들에겐 타지에서 신선한 열기를 호흡하며 현지 사회와 자연스럽게 섞이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