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촐하고 싱그러운 푸름은
맑고 단아한, 미사(missa)
눈 덮힌 하얀 풍경 속에
희망처럼 눈부신
파아란 묵상(默想) 속에는,
고단한 마음 휴식케 하는
최고의 기도가 메아리 친다
주저하는 혼(魂)들이여,
욕망의 꿈 바닥에서 요동치던
근심과 권태를 묻고
잠잠한 내 품 안에서
푸르게 호흡할지니
그리하여, 기쁨이란
얼마나 순수(純粹)한 것인지를
활짝 열린 하늘 앞에서
지평선 같이 고백할지니
겨울에도 잎이 푸른 나무
작성자 안희선 게시물번호 -6263 작성일 2006-12-19 00:00 조회수 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