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한 님께서 남기신 글
제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을 지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는 이글을 올리고도 마음이 실상 편치 않았습니다.
먼저 이민 오신 분들께 누가 되는 표현을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자문도 해보고 아내에게도 이러한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네가 알면 얼마나 안다고 조롱받지는 않을까?
염려도 되었습니다.
한편으로는 글을 올리고 나서
만약에
동문회, 전우회, 동우회, 실업인협회, 한인회에 등록한 분이 한날 한시에 모임이 있다면
그 분은 어느 모임에 참석을 해야 하나? 라는
아이러니컬한 질문도 제 스스로 해 보기도 하였지요.
김창한 님의 답글을 읽고나서
님의 의미를 알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이곳에도 뜻있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언제든 제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이 사이트를 통해 님에게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님께서 하시는 일이
전 무엇인지 모르나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가운데서
복된 날들의 연속이기만을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교회의 사회적기능이나 사회적 관계에 대해서는 그리 커다란 관심을 갖고 깊은 생각을 해 본적이 없는 터라
님의 의도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이라 이해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이곳 캘거리 한인사회는
모든 한인사회가 그랬다고 해서
똑같이 따라가는 그런 사회가 아닌 정말 한가족같은 사회로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느 덧 한해가 저물어가고
새해의 아침 마당 앞에 서있는 때 입니다.
한인회장도 새로이 선출이 되고
캘거리에서 발행되는 여러 발간지를 통해
내세웠던 공약들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기존의 많은 정치인들이 내세웠던 공약들처럼 빈 약속이 되지 않도록 진정 제 마음속에서
"아! 우리 집으로 모셔서 커피라도 한잔 대접해 드려야겠구나."
라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오는 회장님과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해 주시기를(김창한 님과 똑 같은 마음으로) 바랍니다.
캘거리에 살고 계시는
한국인 모든 분들
우리끼리 서로 헐뜯고, 질투하는 일
새해부터는 조금씩이라도 고쳐나가도록 해 보아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정말 맑고 깨끗한 한인사회가 되지 않겠습니까?
시민권 가지고 있다고 해서
영주권 가지고 있다고 해서
피부색깔도 노랗게 변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이년전인가요
한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지요
물론 지금도 있다고 하지만요
그것은
원초주의적 성적 욕구를 이기지 못해
청소년 성매매를 한 사람들의 명단을
인터넷에 공개하여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웃음의 대상이 되고
또한
국회의원들의 잘잘못을 공개하여
근본적으로 의회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한 일들이 있었지요
이곳 캘거리 한인 사회는 아직도 정이 많은 것 같아요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누구는 어떻대
누가 누구에게 사기를 당했대
라는 표현들을 하면서
그래도 캘거리의 한국인 들 사이트에는
이름이 하나도 안 올라 오잖아요
이럴때 우리는 서로가 서로를 보듬아 주면서
잘해야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다시금 해 보게 됩니다.
해 지는 연말
밝아오는 새해
모든 분들의 가정에, 직장에
평안과 행복이 넘쳐나기를 진심으로 기도하면서
오늘도 두서 없는 글이 되었으나
넓은 마음으로 혜량을 바랍니다.
박병철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오랜 만에 여러분들께서 진지한 토론에 참여하시는 것 같아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가끔 어떤 분이 글을 하나 올리면, 이 글에 대해 한 두줄로 비아냥거리는 비신사적인 글들을 보면서 인간적으로 비애를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박병철 님의 글은 이와는 전혀 반대의 것임은 분명합니다. 그런데 님의 글 중에서 저의 이름을 거론하시고 거기에 대해 아무런 의견을 다시지 않은 것 같아 덧붙입니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군요. 다시 저의 생각을 첨부합니다. 제가 사용한 “오리엔탈리즘”과 “부족주의”는 바로 그런 비난이 난무하는 것을 반성해 보자는 것이었습니다.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저는
종교의 사회적 관계의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저는 개별 교회가 개별 교인들 사이에 친절을 베풀거나 잘 지내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은 결코 아닙니다. 각 교회에 신앙의 성격에 상관없이 신앙이 깊고 친절한 분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교회는 심신이 지친 분들에게 안식처의 역할을 할 수 있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참 좋은 곳입니다. 제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준 분도 많았습니다. 제가 관심을 갖는 것은 교회라는 조직의 “사회적
기능”
또는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글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교회가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민사회에서 중심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이 점을 중요시하여 그간 교회가 갖는 부정적 성격을 비판적으로
보고 좀 더 적극적으로 발전시키자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단언컨대, 앞으로도 이민사회에서 교회만큼 중심 역할을 할 조직이 별로 없을 것입니다.
저도 기독교인이고, 교회에 대한 애정이 깊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또는 교회는 비영리단체로서 수많은 자원봉사자를 배출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가능성에 물꼬를 트면 그것이 대하를 이루어 좋은 이민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면에 작은 친목단체로는
그런 일을 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친목단체도 나름대로 좋은 기능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로 힘들 때 도와주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작은 social network의 일부입니다. 하지만, 이런 친목단체로는 이민사회의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를 하기 힘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저도 몇 년 전 모 대학 동창회 송년회에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우연히 또는 아는 분의 강권으로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왜
왔나 하는 의구심만 키우고 나왔습니다. 그 다음에는 당연히 참여하지 않았지요. 한국의 정치가 맑아지려면, 지연, 혈연, 학연을 지양해야 하듯이,
이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발전하려면 지연, 학연, 혈연, 지역 연고를 탈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익집단을 넘은 새로운 조직이 나오지 않은
이상, ethnic group 으로서의 한인사회의 발전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입니다.
2. 하나의 대안?: 시인의 역할
저는 시를 쓸 줄도
그리고 제대로 읽을 줄도 모릅니다. 그런데 (거명을 해서 죄종하지만) 안희선 시인님과 이병직 님의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참 맑아진다는
생각을 합니다. 물론 이분들의 시나 사진이 어떤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안희선 님의 시를 보면 이민지의 삶의 관조가 있어서
좋고, 이병직 님의 사진은 그 자체가 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이런 시적 형상화가 사회적 조직으로 발전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작은 꿈을 꾸며 살아갑니다.
3. “비영리
단체”로서의
캘거리 한인회와 지역이민사회
캘거리 한인회장 선거를 마친 것 같군요. 아마 캘거리에서 가장 큰 비영리 단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렵고 외로운 이민자들과 없는 돈으로 학업에 열중하는 유학생들을 위한 한인회가 되길 빌겠습니다. 한인회에 유학생이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틈도 만들어 주시면 더욱 좋겠구요. 이런 점에서 기대가 큽니다.
내년 이 때쯤, 진정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한인회가
되었다는 좋은 평가가 이 자리에 나오길 빌겠습니다.
☞ 박병철
님께서 남기신 글
ML>
저는 이곳에 8월18일 도착했습니다.
아직도 이곳 캘거리 한인사회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합니다.
사실 특별한 관심도 없었지요.
캘거리라는 도시의 규모에 비해서
한인이 많은 것인지 적은 것인지도 아직은 감이 잡히질 않습니다.
한국에선 17년 6개월동안 고등학교의 교사로 재직을 하였고 아직도 이곳에선 아무것도 하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보니 늘 관심이 많았던 분야중의 하나인
인터넷 서핑을 하다 이 사이트에서 김창한 님과 캘거리 님의 논쟁도 몇번이고 읽어보면서 두 분의 말씀도 다 일리가 있다는 느낌은 갖게 되었으나
교회는 한인문제에서 떠나라는 말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반론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이곳에 훨씬 더 오래 계셨고
이곳의 돌아가는 모습을 더 잘아십니다.
제가 아는 이곳의 사실들은 편린에 불과하다는 것도 압니다.
그저 제가 이곳에서 느낀 점들을 열거해 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이곳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서
주변분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말은 100퍼센트 믿지 말라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는 나가지 말라
한국인은 헬퍼를 수족처럼 부리려 한다.
정작 최선을 다하여 일을 하여도 운영자는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는다.
또 어떤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운영자가 제시한 광고에 대한
비방성 리플이 여러개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는
이민 선배들의 말이 결코 다 틀린 것은 아닌 모양이구나 하는 느낌도 갖게 되었지요
한인사회에서 흔히 비단 이곳 캘거리 뿐만아니라 미국이나 이세상 어디에서든 한인사회가 조성된 곳에서는 한국에서도 늘상 들어왔던 한인들끼리의 비방이나 사기, 등
이러한 문제들이 이곳에서도 자연스레 이루어지고 있구나
난 당하지 말자 이러한 결심도 하게 되네요
전 비단 한인사회에서 교회만이 문제가 되는 것이란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교회에 나가보면 따뜻하신 분들 정말 많아요
그 분들은 나름대로 믿음을 갖고 교회에 출석하시구요
또한 저마다의 소원을 빌기도 하시구요
진정 남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기도해 주시구요
정말 아름다운 분들 많습니다.
전 어떤때는
이곳 캘거리에 있는 여러 한인등록단체를
나름대로 못마땅하게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한인협회는 정말 한인들을 위해 진정으로 불철주야 뛰고 있는 곳일까?
한인 실업인 협회는 무엇하는 곳일까?
내 주변에는 팔을 다쳐도 직장에서 퇴출을 우려하여 기브스를 하고도 휴식도 취하지 못하고
출근을 하는 데 이러한 한인 근로자나 직장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 주는 곳일까?
아니면 XX협회 라는 타이틀을 걸어놓고
자신들의 미래 출세 지향을 위해 디딤돌이나 구축하는 곳이 아닐까?
XX대학 동문회, ROTC 동우회,해병전우회,
그러고 보니 연세대는 동문회가 없더군요
얼마나 기뻤던지요
그럼 예를 들어볼까요
대학은 이곳에 동문회가 조성되어 있는 대학을 졸업하고, 군대는 해병대 ROTC로 복무하고
캘거리에서 비지니스를 하고, 한인협회에 등록이 되어있다면 최소 5군데의 모임에 참석을 하여야 하지요
물론 능력이 되시니까 여기저기 모임에 참석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분들이 오히려 한인이라는 동질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고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부분은 없을까요?
그런데 제가 짧은 시간에 느낀 것은
한국에서 가져온 돈이 엄청나지 않는 한
이곳에서는 조세제도가 매우 발달하여
많이 벌면 많이 내고
적게 벌면 적게 내는
그러나 보니 먹고 살 만큼만 번다는 것을
배웠거든요 사회주의 국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래서 많은 한국인들이
교회나 성당에 출석을 해서
나름대로 작은 행복을 느끼고
그 안에서 사람들의 정을 느끼는 것일 겁니다.
한인 사회 송년파티모임에
이곳 캘거리에 거주하는 한인의 몇%가 참석을 합니까?
아마 소수일겝니다.
하긴 그 분들끼리 모이면
동문, 전우,게다가 동향이면
금상첨화로 잘 어울리어
아! 한인 사회는 정말 따뜻한 곳이구나
라는 생각은 하실 수 있겠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인다는 옛말처럼
한마음으로 한인들이 뭉치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것이
도리 아니겠는가 생각합니다.
사진찍어 사이트에 올리고
주간한국에 올리고, 주간 시티에 올리고
CN DREAM에 올리고
이 기회에 한번 여쭈어 보고자 합니다.
장학금은 어떠한 대상이 받는 것인가요?
저도 아들이(7학년, 8학년) 둘 있는데요
물론 위와같은 노력의 결실로
캐너디언 사회에 반영되어지면
한인들에 대한 생각도 그들 마음에서
바뀌어지고 또한 저와같은 사람들도
득을 보는 것이 있겠지요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글을 쓰다보니
마치 화난 놈 마냥
못 가진 자가 가진 자 비아냥 대듯
글이 되었군요
나름대로 짧은 시간 지내면서
느낀 바를 적어보았습니다.
언제든 제게 이런 부분에서는 오해가 아닌가
실상을 모르고 겉만 보고 올린 글이 아닌가
책망해 주실 것은 주시고
그래야 저도 이곳 에서 조금이라도 빨리 적응하고
이 사이트를 통해 제가
이곳에 살면서 알아야 할 것들
많이 배우고 있다는 것도 아울러 감사를 드리면서
말을 마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