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그 꽃<?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얼마나 질긴 목숨인가.
후비고 짓이겨도
살아 남아
봄머리 주저앉아 우는
민들레,
고즈녁한 현기증
노란 꽃잎으로 열어
절명한 설움도
침묵으로 접고
한숨섞어 토해낸 홀씨 한움큼,
솜털 칭칭 발감고
떠나야 할 먼길
바람귀 한자락에 얹혀
둥둥둥 어느 강뚝에 내리려나.
땅끝 어딘들
지천으로 널린
세상 슬픔
머리박는 자리
살펴야함이 없을까만,
모른체
비비고 스며들어
발내린 낯선땅
마른 자리 어디에도
뿌리내림이
오기 아닌 삶이거늘
민들레
그 질긴목숨
내 살아온 즐펀한
슬픔 같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