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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
작성자 이경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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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번호 -4562 |
작성일 2006-08-24 21:18 |
조회수 1929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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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싶다 |
국수가 먹고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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