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나무를 바라보며 / 조윤하
또 가을이 가는 길목에는 잎새 몇닢 뒹구는 허망함이 세월을 쓸고 가는 바람에 묻히고 강물은 河口로 흐를 수록 폭을 넓히는데 내 몸의 수분 아래로 아래로 빠져버린 마른 피부 갈잎소리 같아 가을마당 딛고 선 관절 뼈마디 신음이 깊다. 나이 들면서 내려 놓아야 하는 것 덜어 놓아야 할 것 뿐인데 잠긴 빗장은 여직 풀지 못한채 가볍게 홀갑게 벗은 가을 나무들 無念하게 바라보는 나, 0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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