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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칼럼 - 종교문맹퇴치 25] 초자연적인 하느님과 내세의 천국을 믿는 삼층 세계관적 기독교는 왜 설득력을 잃고 죽어가고 있나?
작성자 늘봄     게시물번호 11071 작성일 2018-07-22 14:44 조회수 1353

인류사에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 “종교 없는 과학은 불구이고, 과학 없는 종교는 장님이다. . . 나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 . . 내 안에 종교적인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과학이 밝혀낼 수 있는 세계의 구조에 관한 무한한 찬탄이다.” 오늘날 초자연적인 하느님과 내세의 천국을 맹신하는 삼층세계관적 교회기독교는 설득력과 효력을 잃고 급속도로 쇠퇴해가고 있다. 138억 년의 우주 이야기를 거부하고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는 교회들은 과학을 무시하기 때문에 더 이상 생존의 힘을 잃고 죽어가고 있다.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고,  인간과 분리된 외부의 초자연적인 하나님을 맹신하는 성서근본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보수적인 기독교인들은 5500년 전 중근동 지방의 고대인들이 상상했던 삼층천(三層天)의 우주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늘 기독교인들은 삼층 세계관적 믿음 즉 예수천당-불신지옥의 이분법적 믿음이 더 이상 설득력이 없으며 그 효력이 쇠퇴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솔직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내세의 천국을 믿는 삼층 세계관적 신학의 근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기독교인들은 믿음체계가 만든 삼층 세계관의 관념적인 이원론의 모순을 인식하고 망상에서 해방되어야 한다. 오늘 우주전체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개체들은 하나의 생명의 망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우주는 한 몸이다. 인류는 인종과 종교 넘어 우주진화 세계관의 현실적인 관계론 속에 살고 있다.  따라서 기독교인들은 삼층 세계관적 신앙과 우주진화 세계관적 신앙의 차이점을 이성적으로 분별해야 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21세기의 참된 신앙은 교회기독교가 구축한 믿음체계의 권위에 맹종하고, 내세지향적인 이원론을 타율적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의 참된 신앙은 과학이 발견한 우주진화 세계관을 수용하고, 이것을 기초로 새로운 의미의 종교를 인식하면서 자율적인 깨달음의 인간으로 살아가는 것이  참된 신앙이다.        

 

기독교 성서의 창세기에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창조 이야기(1:1-2:4, 2:5-25)가 있다. 이 이야기들이 묘사하는 삼층 세계관은 당시 고대근동 지역에서 보편적인 세계관이었다. 물론 시대와 환경에 따라 표현이 다양하고 독특하지만 상중하 삼층의 세계는 공통적이었다. 창세기의 삼층 세계관은 당시 중근동지역 메소포타미아인들의 세계관이었다. 특히 고대 중근동 신화들의 고향은 수메르이며, 이 지역에서 원초적인 삼층 세계관이 탄생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기독교의 뿌리인 유대교의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고향은 수메르의 주요도시 중 하나였던 우르이다. 아브라함이 중동지방의 신화와 삼층 세계관 속에서 태어나고 성장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유대인들의 세계관과 종교 역시 중근동 지역의 문화에 큰 영향을 받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오늘 기독교인들이 읽고 있는 창세기는 고대 중근동의 삼층 세계관과 신화들에 근거해서 기록된 문서이다. 따라서 창세기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무시하고 문자적으로 읽는 것은 큰 잘못이다. 현대인들은 신화적인 고대 경전들을 문자적으로 읽기 보다 은유적으로 재해석해야 한다.

 

오늘날 많은 기독교인들은 세계가 시작된 역사에 대해 대단히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 다시 말해, 두 가지의 다른 이야기들 (옛날 이야기와 새로운 이야기) 사이에서 혼돈과 갈등을 겪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들어왔던 옛날 이야기는 하느님이 세계를 어떻게 만들었고, 간은 하느님이 만든 세계에서 다른 생명들을 어떻게 다스리며 살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기독교인들은 지금까지 옛날 이야기가 말해 주는대로 믿고 살아왔다. 옛날 이야기는 기독교인들에게 내세의 목적을 제공했고, 이것에 따른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규정했고, 인간의 고통을 합리화시켰고, 세계관과 가치관과 신관을 구축했다. 또한 옛날 이야기를 기준으로 자신을 정당화했고, 죄항목들을 만들었고, 죄인을 정죄하고 처벌했다. 옛날 이야기는 기독교인의 삶 전체를 통제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은 더 이상 옛날 이야기가 공정하게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고, 새로운 이야기가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현대 기독교인들은 지구는 평평하고 우주의 중심이라고 믿는 삼층 세계관적 신앙과 우주는 하나의 생명의 망이라고 인식하는 우주진화 세계관적 신앙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분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단순히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만을 믿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생명과 자연과 세계와 하느님의 의미를 믿음체계의 교리에 맞춤형으로 변질시킨다.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신앙은 개인적이고 부족적인 체험에서 나온 사적 계시이기 때문에 온 인류에게 공통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또한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과학이 발표하는 우주진화 이야기 즉 공개적 계시를 모른체하거나 회피하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의 실제적이고 통합적인 현실을 무시하고, 죽은 후 상층의 내세를 지향한다. 개인적인 계시에 근거한 종교적 전통과 경전을 절대적으로 믿는 사람들은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오, 뉴톤, 다윈, 아인슈타인, 허블 천체망원경, 도킨스, 그리고 호킹 등이 밝히는 공개적 계시를 듣고 보고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면서도, 죽음의 두려움과 이기적인 욕심때문에 사심없이 삼층 세계관을 떠나보내지 못하고 있다. 더욱 불행한 것은 삼층 세계관의 신앙인들은 고대인들이 은유적으로 기록한 경전들을 문자적으로 읽으면서 끊임없이 진화하는 현대과학을 불변의 경전에 억지로 맞추려고 한다.

 

상층에는 신()들이 살고, 중간층에는 인간들이 살고, 하층에는 징벌받은 죄인들이 유황불 속에서 살고 있다는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서양에서는 물론 동양 종교들에서도 드러난다. 힌두교의 경전들, 베다, 우파니샤드, 바가바드 지타, 스미리티에 삼층 세계관적 신앙이 드러난다. 또한 불교의 팔만 대장경, 도교의 도덕경, 유교의 논어, 유대교의 토라(모세오경)와 타나크(구약 Tanakh), 그리고 이슬람교의 코란도 삼층 세계관을 묘사하고 있다. 고대 경전들은 현대 과학자들이 경험적으로 발견한 우주진화 역사를 상상도 못했다. 고대인들은 2 60만 년 전 최초의 인간 호모하빌리스가 아프리카에 출현했고, 150만 년 전 호모이렉투스가 사냥을 시작했고, 20만 년 전 이성적 인간 호모싸피엔스가 출현했고, 18천 년 전 동굴벽에 그림을 그린 사실을 몰랐다. 더욱이 우주가 138억 년 전 빅뱅으로 탄생했고, 130억 년 전 첫 번째 은하계가 출현했고, 120억 년 전 우주는 1000억 개의 은하계를 형성했으며, 각 은하계는 1000억 개의 별로 이루어졌고, 우리의 은하계에서 45억 년 전 태양계가 생기고 곧이어 지구가 출현했으며, 40억 년 전 모든 생명체들의 조상인 첫 단세포가 출현한 사실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45천만 년 전까지 모든 생명체들은 바닷물 속에 있다가 카파네우스가 처음으로 육지로 올라왔다. 주목해야 할 것은, 고대인들은 육지에 살고 있는 우리 인간의 조상은 물고기였다는 사실을 모른 체 경전을 기록했다. 따라서 21세기 현대인들이 삼층 세계관에 기초하여 기록된 동서양의 고대 경전들을 문자적으로 읽거나 과학책으로 이해하는 것은 큰 모순이며, 문자 뒤에 보이지 않게 숨겨진 심오한 진리와 지혜를 깨닫기 어렵다. 또한 경전에서 현대 우주학을 해석하려는 노력은 위험한 일이며 큰 오류이다. 불행하게도 많은 현대 기독교인들은 고대인들의 삼층 세계관을 믿을 수 없으면서도 믿음체계의 권위에 절대적으로 복종하기 위해 믿지 못할 것을 억지로 믿는 척한다. 이러한 타율적인 중고품 신앙은 개인적인 삶은 물론 사회와 지구촌의 미래에 장애물이 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현대과학이 밝히는 우주진화를 부인하고, 우주는 하나의 생명의 망을 이루는 한 몸이라는 공개적 계시를 무시하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생명의 성스러움 보다 하늘 위의 하느님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또한 중간층의 현세보다 상층의 내세가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에 오늘 인류사회의 위기와 기후변화와 생태계의 위기를 못본체한다.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우주가 출현한 사실을 거부하고, 하느님이 6일 동안 천지만물을 단번에 완전하게 창조했다고 믿는다. 따라서 우리의 세계 우주에서 오늘도 내일도 끊임없이 새로운 창조가 일어나는 진화를 부인한다. 더욱이 70억 인구의 지구촌은 하나하나의 개체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 하나의 유기체인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나는 천당가지만 너는 지옥가고, 나는 축복받지만 너는 징벌받는다는 이분법적 구원론과 인과응보적 축복론을 맹신한다. 그러나 21세기 과학시대에 더 이상 이러한 삼층 세계관적 신앙은 효력이 없다.

 

결론적으로, 삼층 세계관적 신앙의 가장 큰 두 가지 모순은, (1) 첫 번째로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더러운 죄인이기 때문에 믿음체계가 만든 교리를 인정하지 않으면 구원받지 못하고 지옥(하층)으로 떨어진다는 원죄론과 (2) 두 번째로, 이 세상(중간층)은 죄악으로 가득하기 때문에 죽은 후에 다른 세상(하늘 위 상층의 세상)으로 옮겨 가야 한다는 내세론이다. 그러나 우주진화적 신앙에 따르면 이 세계는 상중하 층들이 없는 하나의 생명체와 같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오직 유일한 세계이며, 다른 세계는 없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는 태어나면서부터 깨끗하고 성스럽다. 지금 여기에서 순간순간 영원함을 자율적으로 느끼고 자유하게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주진화 세계관적 신앙이다.

 

예수천당 -불신지옥의 삼층 세계관적 신앙이 목메달고 있는 원죄론과 내세론은 이 세상과 후세들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기는 커녕 두려움과 이기심을 가증시킬뿐이다. 온 인류가 이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상실하지 않고 사람답게 살기 위한 유일한 길은 우주 이야기에서 진화적 신앙을 탐구하고 실천적으로 사는 것뿐이다.

 

[필자: 캐나다연합교회 은퇴목사]

 

<더 읽을 책>

 

*** (본 칼럼의 생각들은 이 책들에서 나왔다. 책 제목들을 통해 세계의 과학 철학 종교 사상에 대한 미래의 물결을

       이해할 수 있다.) ***

 

메튜 폭스, 원복(原福), 분도출판사, 2009

리처드 도킨스, 만들어진 신, 감영사, 2007

로이드 기링, 기로에 선 그리스도교 신앙,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데이빗 그리핀, 포스트모던 하나님 포스트모던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마커스 보그, 성경 새롭게 다시 읽기, 연세대학교 출판부, 2006

존 쉘비 스퐁, 기독교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 한국기독교연구소, 2001

_________, 새 시대를 위한 새 기독교, 한국기독교연구소, 2005

_________, 성경을 해방시켜라, 한국기독교연구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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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도미닉 크로산, 역사적 예수, 한국기독교연구소, 2000

_________, 예수 정신에 따른 기독교 개혁, 한국기독교연구소, 2006

로버트 펑크, 예수에게 솔직히: 새로운 밀레이엄을 위한 예수, 한국기독교연구소,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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