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사 삼국지에 읍참마속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사사로운 정을 멀리하고 원리 원칙을 세운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제갈량이 개인적으로 자식처럼 아끼던 장수 마속이 위나라와의 한 전투에서 패하자 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참했다는 내용이다.
이번 조국의 사태를 보며 이를 다시 생각해 본다.
문재인 정부가 미완의 정부가 되지 않고, 그동안 누구도 이루지 못한 과업인 매국 친일과 적폐청산, 공정한 사회를 성공시키기 위해선 어쩌면 지금 이가 절실히 필요하지 않을 까 싶다.
대신, 조국을 치는 데 적용한 동일한 기준으로 기득권층의 모든 부조리를 철저히 조사하여 이들을 응징한다면 이는 하나를 잃고 열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리한 소모전으로 국력과 국론 분열만 초래하지 말고, 보다 깊은 자성과 성찰로 국가 대계를 이루기 위한 지혜를 발휘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