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이 여전한 요즘에 가장 붐비는 곳이 아마도 도심가 아닌 야외지역이 아닌가 할 정도로 카나나스키스 지역 모든 주차장은 쇼핑몰 주차장보다 더 복잡해 보였다.
특히 Highwood Pass주차장은 넘쳐 도로가에 수백미터에 걸쳐 차가 주차해 있고 사람들이 모두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어쩌다 이런 세상이 되었는지 한숨이 나온다. 사람들이 서로를 기피해야 하는 것이 미덕이 되어버린 세상이다.
팬데믹 덕분에 부득이 일을 못하게 되어 가급적이면 주말을 피하고 평일에 산을 오른다.
Opal Ridge North Peak을 가려고 하였는데 적당하게 차를 댈곳이 없어 망설이다 Highwood지역에 있는 Gap mountain으로 바꿨다.
평일인데도 이 곳 주차장에는 이미 대여섯대의 차들이 있었다.
이 산의 주요 요소는 다음과 같다
거리: 왕복 6km
등산높이: 약 800미터
산 높이: 2,628미터
소요시간: 등반자의 능력에 따라 4~7시간
등반을 하는 재미요소중 하나는 경로를 찾아가는 것인데 이 곳은 여러 경로가 있어 선택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 때로는 가슴이 쪼여지는 긴장을 느낄 수 있다. 이상하게도 산행이 끝난 후 이런 긴장은 재미있는 기억으로 남게된다.
능선을 오르고 부터는 기가 막히는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왼쪽 멀리에 카나나스키스 래이크와 그 사이에 광할한 수목평야가 펼쳐져 있다. 저 먼 곳은 흐린 날씨 탓으로 볼 수 없었다.
한 문장으로 소감을 말하자면 짧은 등산거리에 비해 상당히 가파르고 다소 난이도가 높아 마치 작고 빨간 월남고추같이 화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