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토론토 1선발 출격 준비, 캐나다 MLB 입국자 격리 예외
LA 다저스 프라이스 등 시즌 불참
코로나 확진 늘자 포기 선수 속출
류현진은 전지훈련이 중단된 3월 이후 가족과 함께 스프링 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주에 머물렀다. 토론토 구단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온 인원에 한해 토론토행 전세기에 탑승한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이 전세기 편으로 홈구장인 로저스센터가 있는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한다.
토론토는 MLB 30개 구단 중 유일한 캐나다 연고 팀이다. 당초 캐나다는 MLB 구단에 대해서도 입국 시 2주 격리 규칙을 적용하려 했다. 이 때문에 토론토 구단은 홈구장에서 훈련하기가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가 4일 MLB 구단에 대해 예외를 승인했다. 다만 정규시즌이 홈구장에서 열릴지는 미지수다.
류현진은 올 시즌 토론토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MLB닷컴은 토론토 예상 선발 로테이션에서 류현진을 제일 앞에 놓았다. 몸 상태도 나쁘지 않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5일 현지 취재진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이 가능한 최상의 상태”라고 말했다.
MLB는 올스타전 없이 팀당 60경기씩 정규시즌을 치른다. 문제는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의 불안감이 높다는 점이다. 최근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4일 공동성명 형식으로 선수들에 대한 검사 결과를 공개했다. 총 3185명이 검사를 받았고, 19개 구단 38명(1.2%)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선수가 31명, 구단 관계자가 7명이다.
올 시즌 리그 불참을 선언하거나 고려 중인 선수도 나오고 있다. MLB 최고 연봉 선수인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가 그중 하나다. 트라우트는 4일 첫 팀 훈련 뒤 “올 시즌 뛸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출산을 앞둔 부인 등 가족을 염려해서다. 마스크를 쓰고 훈련한 트라우트는 “아기와 아내가 더 안전한 환경 속에서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 시즌 트라우트의 연봉은 당초 3667만 달러였으나, 시즌 축소로 1330만 달러(약 160억 원)로 조정됐다. 리그에 불참할 경우 이마저도 받을 수 없다. LA 다저스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연봉 1180만 달러(141억 원)를 포기하고 시즌 불참을 결정했다.
[출처: 중앙일보] 류현진 토론토 1선발 출격 준비, 캐나다 MLB 입국자 격리 예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