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연내 승인할 전망이다.
26일(현지 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수프리야 샤르마 캐나다 보건부 수석의료고문은 이날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백신을 다음달 승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샤르마 고문은 "미국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나오는 대로 캐나다에서도 사용을 허가할 것 같다"며 "백신 출시는 내년 1월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캐나다는 올해 안에 첫 접종분을 보급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달 10일 회의를 열어 화이자·바이오엔 테크 백신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조만간 유럽의약품청(EMA)에도 백신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당국의 승인에 문제가 없을 경우, 접종은 이르면 12월 중순부터 시작될 수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는 지난 18일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종 임상 결과에서 95%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11/27/2020112700692.html
캐나다 총리 ”코로나 백신 내년 9월까지 국민 대다수에 접종”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내년 9월까지는 자국민 대다수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7일(현지 시각) 캐나다 CTV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오타와 관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 백신 배포 및 접종 일정과 관련 “모든 일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9월까지 대다수 국민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게 보건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말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의 발표는 최근 야당과 각 주 정부가 코로나 백신의 반입 및 배포, 접종 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라고 정부에 요구한 데 대한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화이자, 모더나 등 미국 내 배포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백신이 언제 캐나다로 반입될 수 있을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결승선을 언제 통과하는지의 문제”라고 말했다.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전날 회견에서 12월에 첫 승인을 받아 백신 공급이 납기대로 이뤄질 경우 1월부터 3월까지 우선 대상 국민 300만명에게 백신을 처음 접종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캐나다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성공한 화이자, 모더나 및 아스트라제네카 등 3개 제약 업체를 포함해 현재까지 모두 7곳의 업체와 4억1400만회 분의 백신 구매·공급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캐나다 인구가 약 3800만명인 것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 현재까지 계약 체결한 백신 물량으로도 전 국민에게 수차례 접종할 수 있다. 트뤼도 총리는 “코로나는 새로운 질병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접근법이 있기 때문에 캐나다는 선택지를 열어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트뤼도 총리는 백신의 대량 공급과 전국 배포에 대비, 군 병력을 활용키로 하고 데이니 포틴 합참의장을 총괄 책임자로 지명했다. 포틴 의장은 보건부에 신설될 전담부서를 함께 맡아 백신 공급·운송 등 관련 작업 전반을 지휘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대해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가 2차 세계대전 이후 경험할 가장 위대한 동원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https://www.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general/2020/11/28/7T2PCVCFTNBGZBVTNRCMTBAZD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