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인구 대비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캐나다가 코백스에도 손을 내밀어 국내외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코백스는 백신 확보 전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신흥국이나 저개발국가들을 위한 것인데 백신 보급속도를 높이기 위해 선진국이 코백스를 이용하는 게 옳으냐는 것입니다.
장지훈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캐나다는 인구의 5배에 달하는 백신 물량을 확보하고도 접종률은 3% 수준입니다.
비슷한 기간 동안 경쟁적으로 많은 백신을 확보한 미국과 영국의 접종률이 10~20%를 기록한 것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캐나다는 아스트라제네카 등 7개의 공급 업체와 일찍이 계약을 맺었지만, EU에서 촉발된 백신 갈등으로 유럽 내 제조업체들이 공급량을 맞추지 못해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각 주 정부의 접종 센터에는 2주 이내에 접종 가능한 백신이 부족한 상탭니다.
[루스 벤존 / 간호사 (1차 접종자) : 대부분의 제 동료 간호사들은 첫 번째 접종조차도 취소가 됐어요. 만약 (제가 기다리는) 2차 접종도 취소가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아이린 파월 / 97세 (1차 접종자) : (2차 접종이) 언제라도 가능하다면 맞으러 갈 거예요. (백신 공급이) 잘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윤정 / 캐나다 애드먼턴 : 저는 아직 접종은 하지 못했어요. 사실 시기는 예상하기 어려운데 올해 말까지는 접종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자국 내 백신 생산시설을 만들어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질적인 가동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입니다.
더딘 백신 접종에 비판이 일자 캐나다는 국제 공동 백신 공급 기구인 코백스를 통해 백신 일부를 공급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서도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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