랄프 클라인이 주수상 할 때니까 30년 정도 된 이야기다. 그때도 최저임금 인상 놓고 노동계 야당은 올리자 했고 주수상(주정부)과 경영자들은 최저임금 인상하면 고용이 줄어 실업률 늘어난다고 반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클라인 주수상이 내가 일하는 곳에 왔다. 점심 먹고 커피 마실 때 아주 짧은 시간 노동자들과 대화 시간이 있었다. 어떤 노동자가 “현재 최저임금으로는 생활이 안 되니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주 수상은 “여러분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주 살림을 맡은 주수상으로서 어려운 문제”라면서 고용이 줄어들고 실업률 늘어난다는 이야기를 또 꺼냈다.
더 이상 들어줄 수가 없어 손을 들었다. “그러면 주수상이 최저임금 받으며 일해보고 최저임금 받으면 고용이 얼마나 늘어나는지 표본조사 해보라.”고. 그 말에 주 수상은 특유의 능글맞은 웃음을 흘리며 “좋은 생각”이라고 했는데 그 후 주 수상이 최저임금 받으며 고용이 얼마나 늘어났는지 실험해 봤다는 소리 못 들었으니 ‘좋은 생각’이라고 말한 건 립 서비스에 불과하다.
朴規, 善漁夫非取 클라인. 죽은 사람에게 고사성어를 써서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모국에 내년이 대선이 있다는데 그렇다 보니 어중이 떠중이 다 나오는 모양이다. 주제 파악도 못하는 함량 미달의 인간이 주 120시간씩 바짝 일하고 쉬자고 헛소리하는가 하면 최저임금 인상은 실업률 높이는 범죄라고 떠든다. 최저 임금 인상으로 고용이 줄어든다는 말은 30년 전에도 있었고 그 이전에도 있었던 소리다.
그 후 최저임금이 몇차례 올라 지금은 시간당 15달러니까 그 말 대로라면 지금 앨버타는 실업자가 넘쳐나야 되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실업률이 높아졌지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높아진 게 아니다. 그리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노동의 질이나 생산성 향상에는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나는 24시간 일해본 적이 몇 번 있다. 회사도 급했고 나도 돈이 필요해서 살인적인 일을 했는데 8시간은 레귤러 페이 받고 나머지 16시간은 레귤러 페이의 3배 받았다, 노사 합의로. 노동법에는 오버 타임 페이가 레귤러 페이의 1.5배일 것이다. 햄버거 뚝 딱 먹는 시간하고 화장실 가는 시간외에는 일만 했다.
다음 날 8시간 일하는데 비몽사몽 어떻게 일을 했는지 모른다. 집에 어떻게 왔는지도 모르고. 오자마자 곯아떨어졌는데 사람 체력이 천차만별이지만 이게 목숨 갉아먹는 일이었다. 그때 절실히 깨달은 사실이 '과도한 노동은 안전사고의 지름길이고 작업능률을 저하 시킨다.' 라는 것이다.
특수한 상황에서 밤샘 작업할 수도 있지만 주 52시간 무시하고 노사 합의하에 노동시간 정하자는 건 법조문이나 달달 외는 자들이 할 수 있는 개소리에 불과하다. 국제 노동기구가 주 40시간 권장한 게 100년 가까이 되는데 이제 와서 300년전 산업혁명 시대로 돌아가자는 말인가?
도올 김용옥은 어중이 떠중이 많이 나올수록 좋다고 말했지만 함량 미달의 인간들이 기어나와 国民の力에 입당하더니 “없는 사람들은 싸구려 부정식품이라도 먹을 수 있게 식품규제를 풀어야 한다” 고 나불거리니 이런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 정치한답시고 기어 나오게 만든 이면에는 여당인 민주당 책임도 크다. 거대 여당 만들어주니 바보짓이나 하고 있으니 정권 빼앗기고 이를 갈며 슬피 울 날이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