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민 오던 해, 그때 연방총리가 브라이언 멀루니였다. 그양반 어제 돌아가셨다. 84세를 일기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와석종신 했다.
그는 인기 없는 총리였다. 직장 다닐 때 점심시간에 같이 일하는 동료들이 신문 보며 킬킬거리며 son of GST라고 했다. 처음엔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멀루니 정부에서 GST를 처음 실시했다. 없던 세금 만들었으니 인기가 좋을리가 만무하다.
신자유주의가 유행병처럼 전세계로 번지던 때였다. 멀루니 총리는 레이건 대통령과 함께 자유무역협정을 맺었다.
인기가 지독하게 없던 멀루니는 킴 켐벨에서 총리자리 물려주고 물러났다. 그때 총선에서 단 2석 당선되는 처참한 결과를 맞이하며 전멸하다시피 했고 당은 공중분해 되었다. 200석 넘던 거대여당이 단 2석 당선, 캐나다는 표로 심판한다. 한국도 유권자들이 표로 무서움을 보여줘야 하는데...
그일이 길이 길이 교훈이 되어 앨버타는 아무리 적자에 허덕여도 세일즈 텍스(판매세) 절대로 안 만든다. 판매세 도입하는 정부는 사라질 각오해야 한다. 멀루니 정부가 인심 잃은 것은 GST가 전부는 아니지만.
복지혜택은 받고 싶고 세금 내는 것은 싫고, 이율배반이다.
하여튼 잘 가시오, 멀루니 총리. 멀리 안 나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