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제부터는 <국민 각성 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하시며 표현 수위를 한 단계 낮추고 한걸음 물러나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다만 운영팀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국민 각성>이라는 표현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사안을 엄중 경고나 제재 조치로 다룰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 이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만큼, 보다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위해 서로의 개념과 표현에 대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운영팀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국민>이라는 표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이라 함은 국내외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처구니님께서 비판하고 계신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아니라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국민 각성>보다는 <진보 진영에 대한 비판> 또는 <진보 진영의 각성> 정도가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표현을 그렇게 바꾼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남습니다.
'각성'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상대방은 잘못된 상태에 있고 자신은 올바른 위치에 있다는 전제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맞고 당신은 틀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토론은 상대방을 깨우치거나 교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검증하고 논의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각성'이라는 표현은 다소 일방적이고 편향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님께서 높이 평가하시는 윤석열 정부 역시 재임 기간 동안 상당수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불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현재의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존재합니다.
즉, 어느 정권이든 지지하는 국민과 비판하는 국민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만 옳고, 반대편은 깨우침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토론은 어려워집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 의석 분포를 보더라도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은 110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정당만 놓고 보더라도 민주당이 약 60%에 해당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석수와 국민 여론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결코 소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처구니님께서는 과거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표현하시며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선거 의혹, 국회 권력의 폭주, 언론의 편향, 사법과 행정 시스템의 불신까지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자기 편에게 불리한 문제는 외면하고 상대 편만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위선이다."
그 취지 자체에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내용들 역시 상당 부분 해석의 영역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국회의 입법 활동을 두고 어떤 사람은 '의회 권력의 폭주'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다수당이 법과 절차에 따라 행사하는 권한'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정치적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국회 의결 절차를 거쳐 통과된 사안이었습니다. 평가와 비판은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합니다.
언론의 편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성향 언론의 편향을 지적하고, 진보 진영에서는 오히려 대한민국 언론 환경이 여전히 보수에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어느 한쪽의 시각만을 절대적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선거 의혹 문제도 그렇습니다.
최근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순 행정 실수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의도성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이를 확정적인 선거 부정이나 국민 계몽의 근거로 삼는 것은 다소 성급할 수 있습니다.
사법 및 행정 시스템에 대한 평가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현 정부를 높게 평가하고, 어떤 사람은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 차이는 정치적 관점의 차이일 뿐, 어느 한쪽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단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강연에서 "이재명은 단군 이래 최고의 성군"이라고까지 평가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례가 보여주듯, 세상에는 어처구니님과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매우 많이 존재합니다.
결국 민주주의 사회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토론은 결국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잘못되고 있다', '불신해야 한다', '편향되었다'는 판단들은 상당 부분 주관적 평가에 속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질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생각이 곧 대한민국 전체가 공유해야 할 진실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는 결국 설득과 경쟁의 영역입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했던 것도 의석수가 부족했기 때문이었고, 오늘날 보수 진영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 역시 의석 구조와 정치적 영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 방법은 상대를 계몽하거나 각성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더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상대 진영의 잘못이 있다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 비판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 전체를 깨우쳐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순간 토론은 대화가 아니라 선전이 되어 버립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상대방의 의견과 존재 자체를 존중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태도는 결국 사회를 극단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팀은 '국민 계몽'이나 '국민 각성'이라는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비판하고 토론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의견의 존중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인종 차별, 성차별, 집단 혐오, 폭력과 학살의 정당화와 같은 주장까지 단순히 "다양한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는 없습니다. 민주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동시에 공동체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과 책임도 요구합니다.
운영팀 역시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비판을 존중합니다. 다만 서로를 계몽의 대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존재와 생각을 인정한 상태에서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클립보드님이 허위사실 유포를 많이 한것처럼 쓰셨기에 신고해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신고접수된게 없습니다.
꼭 신고해주시기 바래요 아니면 귀하가 그분을 거짓말쟁이로 몰고간 허위사실 유포가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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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제부터는 <국민 각성 조치>라는 표현을 사용하겠다고 하시며 표현 수위를 한 단계 낮추고 한걸음 물러나 주신 점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다만 운영팀의 입장에서는 여전히 <국민 각성>이라는 표현에도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 사안을 엄중 경고나 제재 조치로 다룰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최근 이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만큼, 보다 건전한 토론 문화를 위해 서로의 개념과 표현에 대한 공감대를 어느 정도 형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운영팀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국민>이라는 표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국민이라 함은 국내외를 포함한 대한민국 전체 국민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어처구니님께서 비판하고 계신 대상은 대한민국 국민 전체가 아니라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국민 각성>보다는 <진보 진영에 대한 비판> 또는 <진보 진영의 각성> 정도가 보다 정확한 표현일 것입니다.
그런데 표현을 그렇게 바꾼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문제가 남습니다.
'각성'이라는 표현 자체에는 상대방은 잘못된 상태에 있고 자신은 올바른 위치에 있다는 전제가 담겨 있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맞고 당신은 틀렸다는 인식이 깔려 있는 표현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토론은 상대방을 깨우치거나 교정하는 과정이 아니라 서로 다른 생각을 검증하고 논의하는 과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각성'이라는 표현은 다소 일방적이고 편향적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어처구니님께서 높이 평가하시는 윤석열 정부 역시 재임 기간 동안 상당수 국민들로부터 비판과 불만을 받았습니다. 반대로 현재의 이재명 정부에 대해서도 불만을 갖고 있는 국민들이 존재합니다.
즉, 어느 정권이든 지지하는 국민과 비판하는 국민이 함께 존재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치 세력만 옳고, 반대편은 깨우침이 필요한 대상이라고 규정하는 순간 토론은 어려워집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의 의석 분포를 보더라도 민주당은 161석, 국민의힘은 110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정당만 놓고 보더라도 민주당이 약 60%에 해당하는 의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의석수와 국민 여론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이 결코 소수가 아니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처구니님께서는 과거 계엄령을 '계몽령'이라고 표현하시며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을 쓰신 적이 있습니다.
선거 의혹, 국회 권력의 폭주, 언론의 편향, 사법과 행정 시스템의 불신까지 모두 똑같은 기준으로 검증해야 한다. 자기 편에게 불리한 문제는 외면하고 상대 편만 공격하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위선이다.
그 취지 자체에는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그 내용들 역시 상당 부분 해석의 영역에 속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국회의 입법 활동을 두고 어떤 사람은 '의회 권력의 폭주'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은 '다수당이 법과 절차에 따라 행사하는 권한'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정치적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형식적으로는 국회 의결 절차를 거쳐 통과된 사안이었습니다. 평가와 비판은 가능하지만, 서로 다른 해석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인정해야 합니다.
언론의 편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수 진영에서는 진보 성향 언론의 편향을 지적하고, 진보 진영에서는 오히려 대한민국 언론 환경이 여전히 보수에 유리하다고 주장합니다. 어느 한쪽의 시각만을 절대적 사실로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선거 의혹 문제도 그렇습니다.
최근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단순 행정 실수인지, 구조적 문제인지, 의도성이 있었는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따라서 사실관계가 확인되기 전에 이를 확정적인 선거 부정이나 국민 계몽의 근거로 삼는 것은 다소 성급할 수 있습니다.
사법 및 행정 시스템에 대한 평가 역시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현 정부를 높게 평가하고, 어떤 사람은 강하게 비판합니다. 그 차이는 정치적 관점의 차이일 뿐, 어느 한쪽만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단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도올 김용옥 교수는 강연에서 이재명은 단군 이래 최고의 성군이라고까지 평가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에 동의하지 않는 국민도 많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사례가 보여주듯, 세상에는 어처구니님과 전혀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도 매우 많이 존재합니다.
결국 민주주의 사회는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으면 토론은 결국 갈등과 분열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잘못되고 있다', '불신해야 한다', '편향되었다'는 판단들은 상당 부분 주관적 평가에 속합니다. 자신의 생각을 가질 자유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생각이 곧 대한민국 전체가 공유해야 할 진실이라고 전제하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치는 결국 설득과 경쟁의 영역입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막지 못했던 것도 의석수가 부족했기 때문이었고, 오늘날 보수 진영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 역시 의석 구조와 정치적 영향력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습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바람직한 방법은 상대를 계몽하거나 각성의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과 정치인이 더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상대 진영의 잘못이 있다면 사실과 논리에 근거해 비판하면 됩니다. 그러나 상대방 전체를 깨우쳐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순간 토론은 대화가 아니라 선전이 되어 버립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상대방의 의견과 존재 자체를 존중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생각만이 정답이라고 믿는 태도는 결국 사회를 극단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운영팀은 '국민 계몽'이나 '국민 각성'이라는 표현보다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사실과 논리를 바탕으로 비판하고 토론하는 방향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표현의 자유와 다양한 의견의 존중은 매우 중요한 가치입니다.
그러나 자유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인종 차별, 성차별, 집단 혐오, 폭력과 학살의 정당화와 같은 주장까지 단순히 다양한 의견이라는 이름으로 보호받을 수는 없습니다. 민주사회는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동시에 공동체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과 책임도 요구합니다.
운영팀 역시 다양한 정치적 견해와 비판을 존중합니다. 다만 서로를 계몽의 대상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상대방의 존재와 생각을 인정한 상태에서 사실과 논리에 기반한 토론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