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 살아갈수록 재미있고 실망스럽기도 하기도 합니다. 옆집 사람의 부탁으로 아이들 픽업을 같이 했는데 부부가 다 바쁘다고 아이를 매일 5시가 넘도록 우리 집에 나두고 그 흔한 고맙다는 말도 없었네요 뭐 그럴러니 하고 살았는데 우리 가족 스케줄이 너무 엉망이 되어서 이제 그만 했으면 하니 자신들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오히려 성내고 이웃으로 지내지 않는 의미로 알겠다면서 화를 내고 갔네요 나도 무슨 말좀 해야 하는데 가버리니 뭐 그래도 이 일로 마음은 상했지만 일은 해결되어서 속시원하네요 이웃이라서 좀 그렇지만
이민와서 보면 도움을 주는 분보다 받는 분들이 더 큰 소리 치고 화내는 것을 경험하고 봅니다 라이드 해주고 통역해주고 다 도와줘도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안되면 도와준 사람에게 화내고 돌아서고 다른 사람에게 험담하고 한 번씩 이런 일을 겪어도 도와줘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봅니다 그렇지만 이민 초기에 정말 아무런 이유없이 친절을 베풀어 주신 분이 생각나서 그 친절을 다른 분에게라도 갚고 싶어서 알면서도 또 도와주고 하네요
재산을 수 십억 가지고 와서도 돈 없다고 숨기고 국가에 몇 백불이라도 받으려는 분들, 사업이민으로 와서 돈 없다고 국가에 손 벌리니 국가에서 믿을 수가 있겠나 싶은 경우도 있고 자격이 안되는 분을 써 주시는 주변 분들 보았는데 좋은 경우도 많았지만 때로는 물에서 건져내니 보따리 내나라 하는 분들도 계시고 식당가서 내 돈 주고 먹으면서도 굽신해야 하는 분위기를 당하는 기분도 때로는 이곳에서 뭐하고 있나 이런 자괴감도 드네요
아마도 타향살이 향수병인가봅니다 여러분들은 향수병을 어떻게들 달래시나요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막내와 차를 타고 가는데 노란 불에 제가 지나가니 막내 왈 노란불은 조심해야 하는 신호인데 왜 지나가냐고 몇 번이고 제게 상기시키는데 좀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다들 잘 살지만 남들과 나 자신을 위해서 무엇이든지 되도록 법대로 잘 지키면서 조화로운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