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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뒤에서 저주하기 보단 당당하게 반론을
작성자 clipboard     게시물번호 6203 작성일 2013-02-16 19:57 조회수 3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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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엔드림 소통마당에 대한 어느 교회 리더의 반응을 듣고 (내용은 공개 안 함)

 

인문적 소양은 독서와 사색의 반영이다. 학습과 훈련에 의해 개발된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이든다. 사람에 따라 독서와 사색, 학습과 훈련으로만 커버되지 않는 불가항력적인 여백이 존재하는 듯 하다.

어떤 사람은 아무리 공부하고 나이를 먹어도 극복하기 어려운 사고력의 한계가 보인다. 반면에 사람에 따라서는 타고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이나 경력에 비해 탁월한 관점과 직관력을 가진 사람도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인문적 소양이란 좁은 의미의 인문학적 지력이 아닌 탁월한 관점과 본질을 꿰뜷는 직관력을 생산해 내는 지성적 감각체계를 말한다.

온라인에서 수 년간에 걸쳐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 보았다. 20 대부터 6-70 대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도 다양하고 직업과 학력도 천차만별이다. 온라인 인연이 오프라인 만남으로 승화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런 다양한 만남의 경험들을 통해 받은 강렬한 느낌이다.

온라인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목적은 무엇일까? 과연 모든 행동에는 그 행동을 수행하는 목적이 있을까?

만일 목적의 의미가 purpose goal 을 의미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 모든 행동에 그런 의미의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모든 행동에는 동기 (motivation) 나 이유 (reason)가 존재한다. 

싸르니아가 아주 가끔이긴 하지만 종교에 관한 글을 올린다. 전에는 이곳 자유게시판에 올렸었다. 종교이야기방에 며칠 전 처음으로 글 하나를 올렸다. 

왜 그런 글을 올렸을까? 교역자들과 교인들이 성서무오설이나 축자영감설을 믿는 바보들이라고 생각한 나머지 그들을 깨우치기 위해 계몽활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나는 그 분들이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잘 모르고 그 분들이 가지고 있는 신앙의 내용이 무엇인지 그다지 관심도 없다. 그건 전적으로 그 분들 개인마다의 선택이고 사상이다. 누구를 설득하는 일에는 애당초 취미가 없다.

싸르니아는 기본적으로 사회 안에 존재하는 다원성의 각이 서로 예리하면 예리할수록 역으로 톨러런스의 기대치가 확대된다고 믿는다. 복음주의자와 무신론자가 intimacy한 친구가 될 수 있는 사회야말로 예수 선생이 희망했던 공동체일 것이다. (참, 예수를 가리켜 선생이라고 지칭했다고 길길이 뛰는 목사와 장로들은 한국을 가리켜 남코리아라고 불렀다고 설레발을 치는 '남녀직원들'과 비슷한 오버를 하고 있는 것인데,, 분명히 말하지만 '선생'은 경칭이고 '남코리아'는 공정한 호칭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꽤 알려진 순교 목사님의 외손자로 자랐지만, 자라는 내내 예수 선생을 신통치 않게 생각했는데, 그의 놀라운 인문적 소양을 발견하고 공감을 받은 적이 있다. 아마 1990 년대 초반 캐나다로 이주한 직후 criminology 를 공부할 때인데, 어느 학기에 선택해서 들은 religious study 과목이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한 때 교회도 다녔다. (정말???) 나중에는 결국 일년에 두 번, 터키 디너에만 참석했지만 싸르니아로서는 혁명적인 변화였다고 할 수 있다. 요새는 교회에 가는 대신 일요일 아침마다 쳅터스 서점에 딸린 스타벅스 소파에 앉아 독서와 명상시간을 가진다.

탕약같은 스타벅스 커피를 안 좋아하기 때문에 맥카페 커피를 사 들고 간다. 그래도 파란 눈의 스타벅스 직원은 활짝 미소띤 얼굴로 싸르니아를 맞이한다.

내가 대화와 토론과정에서 가장 흥미롭게 주목하는 부분은 어떤 사람이 전개하는 논리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관점이 서로 일치하는가 여부이다. 싸르니아는 어떤 사람이 정치적으로 진보적인지 아니면 보수적인지, 종교적으로 fundamentalism 에 빠져 있는지 무신론자인지 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보다는 그 사람의 사고력과 인문소양에 주목한다.

정보가 개방되어 있는 세상에서는 정보를 선택하고 해석하는 개인의 사고력과 인문소양에 따라 그 사람의 격이 결정된다. ‘지식 자체가 권위가 될 수 있는 세상이 아니라 사고력과 상상력’의 수준이 결국 인간의 격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다. 역사도 환경도 성격도 지력도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 생각과 너무나 동떨어진 의견이 등장했다고 해서 충격을 받거나 증오심을 발산할 필요는 없다. 지나치게 reactive 한 설레발은 금물이다.

엉뚱하게 온라인 게시판을 운영하는 신문사나 글 올리는 네티즌들에게 저주를 퍼 붓는다고 해서 자신의 맘이 편해진다거나 신앙이 더 강하게 지켜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견이 있을 때는 반론하시기 바란다. 반론을 준비하고 상대방과 토론하는 과정이야말로 자신을 좀 더 강하게 훈련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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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수사

유쾌하게 수사하고 화끈하게 방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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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by  |  2013-02-17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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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면에서는 합리적이고 온건한 사람이 다른면에서는 광신적 열정과 잔인한 광기에 빠질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낯선것, 나와 다른 것을 만났을 때 제대로 이해하거나 소화 시키지 못하지요.

clipboard  |  2013-02-17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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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찬히 다시 그 사람을 보면 합리적이고 온건하다기보다는 reserved 하고 소심하며 남에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성격일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없을 땐 착하고 온건해 보일 수 있지요.

늘봄  |  2013-02-17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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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존과 죽음의 두려움을 갖는 생물종입니다. 또한 이 두려움 때문에 편견과 이기심이 절로 생겨납니다. 생존을 위해서 자신을 보호하는 방법으로 나와 너로 편을 가릅니다. 나와 다른 것들을 원수나 적으로 삼습니다. 가장 나약한 모습은 나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목숨을 내걸고 고수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보수적입니다. 그러나 다행히 인간에게는 자아의식이 있어서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진보할 수 있습니다.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창조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습니다. \'어쩌면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고 생각할 수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간은 사회화 내지는 종교화가 되면 될수록 자아의식의 본능을 상실한체 아집만 늘어갑니다. 미국 성공회의 존 쉘비 스퐁 감독은 \'영생에 대한 새로운 전망\' 이란 책에서 인간의 자아의식과 잠재력과 가능성을 박탈한 종교체제의 모순을 소개했습니다. 읽으시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clipboard  |  2013-02-17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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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종교가 아집만 늘리는지에 대해 알아보고자 알버타 주에 소재한 한인교회 설교에 대한 대대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 입니다. 오늘 아침에는 6 시에 일어나 평소보단 조금일찍 맥에 다녀왔습니다. (인디고는 이 시간에 문을 열지 않습니다. 본문에 챕터스라고 썼는데 챕터스가 아니라 인디고입니다)

별것도 아닌 잔잔한 이야기에 설레발을 치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겠지요. 영적 주제 가지고 고민할 때 텅 빈 공간을 만들어놓지 않고 무엇을 움켜쥔 채 그것을 놓칠까봐 불안해 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습니다.

존 쉘비 스퐁의 저서들은 비교적 쉬운 문장이 맘에 듭니다. 번역본과 원본을 함께 가지고 있다면 영어공부에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한국의 어느 교회에서 평신도들이 세미나를 하면서 쉘비 주교의 저서들을 텍스트로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습니다. 2007 년에 나온 이 분의 저서 J for NR 후반부에서도 결론적으로 강조하는 말이지만 4 세기적 사고에 제한된 유신론적 하나님관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 화두 인 것 같습니다.

자, 여기까지는 그냥 일상 이야기니까 여기에 올리고 그 이상은 종교이야기방으로 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내사랑아프리카  |  2013-02-1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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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무신론자와의 대화도 포함되어야 합니다. 옛날에 한글로 번역된 맑스주의적 무신론자인 마코비치 쓴 [무신론자가 본 예수]가 기억나는군요. 뭐, 잘 모르지만 클립보드님은 무신론적 크리스챤이 아닌가요? 누구 표현대로, 아니면 말구요. ^^

보통 종교간의 대화는 대형종교, 이른바 세계종교(World Religions)와의 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보수기독교인들이 말하는 이단종교와도 해야 하는 것이죠. WCC(세계교회협의회)는 이미 신종교(New Religions)와도 대화를 해야 한다고 문헌을 발표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단중의 이단\"이라고 하는 통일교와도 대화를 하지 못할 법은 없죠. 대화를 가로막는 적은 비관용적인 태도입니다. 하지만 관용적인 사회에서 비관영적인 태도는 관용하지 못할 것같아요. 여기서 종북주의 운운하는 사람들과 대화하기 힘든 것도 그런 면이죠.

clipboard  |  2013-02-1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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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님이 소개하신 쉘비 주교가 그의 저서에서 무신론적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했는지 비유신론적 기독교인이라고 표현했는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원본 번역본 모두 있는데 찾아봐야 겠어요. 뭐 개념만 통하면 되지 표현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뱀의 해를 맞아 새해덕담으로 뱀 이야기했다가 뉴에이지 사탄숭배자 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아, 이건 한국의 어느 목사 선생으로부터...)WCC 대회가 한국에서 열린다는데 한국에 그 대회를 호스트로 감당할만한 교단이나 진보적 기독교 세력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민주화 운동 열심히 했다고 진보는 아니겠고, 거 참..



내사랑아프리카  |  2013-02-1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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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노래 "빈센트"는 유채림 형이 젤 좋아하던 노래였는데요. 몇년 전 채림형의 소설 [금강산, 최후의 환쟁이]이는 사놓고 아직 못읽었습니다. 형의 다른 소설 [그대 어디 있든지]는 원래 제목을 "살아남은 자의 슬픔"으로 하고 싶었는데 박일문이 이미 낚아갔다고 아쉬워 했죠. 저는 박일문의 이 책을 여기 공공도서관에서 50센트 주고 사 봤는데 정말 재수없는 책이었습니다. 딱 50센트 정도 가치 밖에 없는 소설나부랭이었는데, 어찌 이런 소설에 작가상을 주었는지 이해가 안가요. 그냥 온갖 객기가 흘러 넘치는 기름기 넘치는 인테리겐챠의 억지로 나열되어 있더군요.

맘에 안들면 다 뉴에이지라고 걱정들 하죠. 제가 아는 어떤 불교인이 어느 교회 싸이트에서 뉴에이지는 사탄적이고 이단적이라고 해서 저한테 그 노래 들어도 되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씨크릿 가든도 뉴에이지 음악에 속한다고 하는데 사탄적이겠네요.

한국에서 WCC 반대하는 인간들 땜에 많이 홍보되고 있는 셈이죠. 도킨스의 God Delusion도 보수 기독교인들이 설치는 바람에 책 엄청 팔아 먹었을 겁니다.

clipboard  |  2013-02-17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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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책 (금강산,,) 은 저도 다 못 읽었습니다. 아마 침실 어딘가에 있을 겁니다. 2007 년 10 월, 유채림 작가의 부인에게 증정받았는데, 유채림 씨와는 전화통화만 했습니다.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 두리반에서 후배와 함께 식사를 했지요. 동교동에 있는 제 숙소와도 멀지 않은 곳인데 제가 캐나다로 돌아오자마자 철거사태가 벌어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게 뉴에이지 사탄 운운한 그 목사는 제가 사순절을 앞두고 교회 파괴공작을 시도하는 거라고 게거품을 물었습니다. 지난 주 수요일에 사순절이 시작되었다면서요. 정작 저는 그 사순절이 언제 시작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말이죠.

내사랑아프리카  |  2013-02-1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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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Comte-Sponville 는 무신론자인데 [The Little Book of Atheist Spirituality]에서 모든 인간은 어떤 행태든 신념을 갖고 있으니까 자기를 가리켜 \"faithful atheist\"로 부릅니다 (이 책의 30, 33쪽). 33쪽에서는 친구가 자기에게 이렇게 말했다 하는군요. \". Well, just as they claim to be \'atheistic Jews,\' you can claim to be an \'atheistic Christian\' or a \'Christian atheist!\" 이 책도 수년전 챕터스에서 싸게 굴러다니던 책인데 엄청 재밌습니다. 뒷부분은 좀 지루해서 읽다가 말았습니다. 그래도 강추합니다. 제 서양인 친구에게 소개했더니 자기가 최근에 읽은 책 중 가장 재밌는 책이었다고 하더군여!
http://www.amazon.com/Little-Book-Atheist-Spirituality/dp/0143114433/ref=sr_1_1?s=books&ie=UTF8&qid=1361170544&sr=1-1&keywords=atheist+spirituality

이 책을 방금 펼쳐보니 보다가 제가 남긴 노트가 있는데 이렇게 썼더군요.
\"신을 믿는 사실 때문에 또는 신을 믿지 않는 사실 때문에 인간성의 우월을 주장할 수는 없다. 그 우월성은 누가 더 인간적이냐에 달려 있다.\"

philby  |  2013-02-1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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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이야기를 슬그머니 자유게시판으로 가져오는 클립보드님의 재주... ㅎㅎ
사이몬 앤 가펑클도 마귀였고 오지 오스본도 사탄이었고 뭐 다 그랬지요. 지금도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들이 있고...

지난 수요일이 재의 수요일이었지요. 그런데 \'인간은 흙에서 태어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 이라던가 \'인간이 죽는 것은 죄\' 때문이라는 것은 참 명언이자 대단한 통찰력입니다. 어제는 사진 찍으러 자스퍼 갔었는데 날씨는 귀가 막히게 좋았지요.

근데 WCC 부산대회에 4개항을 선언한다는데 그건 어떻게 되었나요?

팔라팔라  |  2013-02-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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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각을 의지적으로 강하게 세워 빅모멘텀을 이끌어내기 위한 당당한 반론에는 동조하지만, 다만 비판적인 흠을 낼때는 최대한의 예의를 보이는게 작도가 아닐까요. 특히 집단내에서 상식선에서 통용되는 호칭을 작위적으로 변경사용하는 글은 공공에게 게시하기에는 쌍방의 코드가 맞지 않는데 올바른 토론이 이루어질른지요… 그것이 집단간의 대립을 조장하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집단대표적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견지되는 것이 좋을듯합니다.

기독교는 고대 5000년전 이집트 태양신에서 파생된 하나의 구원론적인 종교이지만, 현재 존재하는 모든 종교가 그렇듯, 태생적 모순을 극복하려는 개개인의 부단한 자기성찰을 통해 God에 대한 Worship과 Religion으로 승화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아는게 병이고 모르는게 약이지만, 우리가 무엇을 그 어떤 것을 알고 모른다고 해서 인간의 삶이 진실에 가까워 지리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감당할 수 없는 진실에 가까워지고 싶은 부질없는 욕망을 채울 뿐 이지요.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 존중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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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선언문 파기하지 않았나요? 한국 기독교 보수주류는 아예 WCC 부산 대회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종교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올린 글은 아니었고, 대화의 자세와 인문적 소양의 관계에 대해 느낀 점을 토로한 글이었는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보니 여러가지 주제를 넘나들게 되었군요.

이래서 주제의 분리 또는 격리란 참 어려운 것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종교방 분리의 원래 취지는 자유게시판에 노골적인 교회광고가 창궐하는 것을 막자는 거 아니었나요?

philby  |  2013-02-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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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를 칼로 무 자르듯, 가위로 옷 재단하듯 나누는게 거의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굳이 그럴 필요도 없을 것 같고. 종교방을 분리한 운영팀 고충은 이해 합니다만.

일부교회는 대회 자체를 반대 한다고 하더군요. 빨갱이 동성연애자들로 인해 거룩한 성지가 더럽혀 질수 없다던데요. 그나 저나 공동선언문에 기대하던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파기 되었다니 그 사람들 실망이 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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