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아침에 모든것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게 된 많은 사람들의 심적, 물질적 고통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겠지요.
이번수해에서 처음으로 제가 안 사실은 홍수로 인한 재산피해는 집보험으로 커버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집안의 배관으로의 역류에 대해서는 보상하나 창문이나 문으로 들어온 물에 대해서는 아무런 보험도 되지 않는다는 것에 놀랐고, 그러면 그 많은 집과 생업을 잃은 사람들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보험회사에서 보상할 수 없다면 캐나다는 선진국이니만큼 정부,민간차원에서 무엇이든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한국인으로서 이번 수해를 지켜보고 겪으면서 전에는 참 답답하게 여겨졌던 캐나다사회가 이런 비상상황에서는 참으로 대처능력이 뛰어나고 투입된 전문가들이 진짜로 제 할일을 척척 해나가는 모습들에 많은 고무를 받았습니다. 원칙을 지키고 그 원칙과 때로는 불합리하다고 생각되는 여러가지 정부차원에서의 Order들에 단 한마디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따르는 시민들, 그리고 그 결과가 최소한의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그것에 대해서 감명받았고, '아! 이래서 선진국이라고 하는구나.' '각 단체의 장 들이 괜히 있는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디 이번 홍수에 피해입으신 분들이 속히 생업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